◎대소변따라 수량선택 양변기/손잡이 개폐식 샤워기/전자감응·페달식 수도꼭지 물사용량을 한방울이라도 줄이기 위해 갖가지 묘안들이 동원되고 있는 가운데 절수형 상품을 찾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들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도 가뭄이 심각해 지면서 쇄도하는 주문을 대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실정이다.
절수형 제품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절수형 양변기. 종전의 양변기는 대부분 한차례 사용에 약 13ℓ의 물이 필요한 것과는 달리 절수형 양변기는 6ℓ면 충분해 50%이상의 절수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계림요업 대림요업 동서산업등이 개발·판매하고 있는 이 양변기는 물탱크에서 빠져 나온 물이 강한 물살을 이루며 빠른 속도로 흘러 내려가도록 설계돼 있어 세척효과는 종전제품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지 않다.
크기가 다른 두개의 손잡이가 붙어 있는 「2단형 초절수 양변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계림요업의 이 초절수 양변기는 작은 손잡이를 돌리면 3.5ℓ의 물만 소비된다. 기존 양변기가 무조건 13ℓ의 물을 사용하는 것과 비교하면 이 양변기 마다 10ℓ가까운 물을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부품을 포함해 6만∼7만원선으로 기존 양변기(5만∼6만원선)보다 다소 비싼 편이다.
손을 대지 않고도 틀고 잠글 수 있는 전자감지식 수도꼭지도 절수형 제품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진흥전자가 생산하고 있는 자동수도꼭지는 적외선 감지센서가 달려 있어 손을 대면 물이 나오고 사용후 손을 떼면 물도 멈추게 돼 있다. 수도꼭지를 제대로 잠그지 않아 생기는 물의 낭비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다. 계속 사용하려면 손을 항상 대고 있어야 하는 것이 단점이어서 손만 간단하게 씻으면 되는 관공서 지하철역등 각종 공공기관이나 대형빌딩등에서 수요가 많다.
이에 비해 (주)거림이 생산하는 「한방울」 수도꼭지는 손을 가까이 대면 물이 나오고 다시 한번 대면 물이 멎도록 만들어져 있다. 가정에서 설거지를 하거나 머리를 감고 샤워를 할 때 적합하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 설명이다. 가격은 진흥전자 제품이 17만원선이고 거림 제품은 10만∼15만원선.
부덕실업이 생산하고 있는 페달밸브는 발을 사용하는 절수제품이다. 발을 누르면 물이 나오고 떼면 물이 나오지 않는다. 이제 보급단계인 이 제품은 지난해 서울 한천·삼양국민학교등 20여개 학교에 시범설치하는등 보급이 점점 확산되고 있다. 가격은 4만3천원선이다.
이외에도 눈을 감고 머리를 감아야 할 때 물낭비를 줄일 수 있도록 손으로 쉽게 틀고 잠글 수 있는 장치를 샤워기 손잡이에 단 「샤워헤드」,양변기 물탱크에 넣어 물의 양을 줄일 수 있는 물주머니등이 있다. 대림통상의 샤워헤드는 7천원,체육문구의 물주머니는 2백원에 판매되고 있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각종 절수형 제품들을 한데모아 오는 8일부터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95 서울상수도 절수기기전」을 열 예정이다.<김병주 기자>김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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