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등록금이 큰 폭으로 오르자 학생들이 납부연기투쟁에 나서 대학마다 진통을 겪고 있다. 새 학기 등록금이 평균 12% 오른 이화여대는 총학생회가 추가등록 시한인 15일까지 등록금 납입을 유보키로 결의, 지난달 28일 1차등록 마감때까지 등록금을 낸 학생은 20%선에 그쳤다. 총학생회 사무국장 이종필(20·특수교육3)양은 『연례적인 등록금 인상에 상응하는 교육환경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납입유보 투쟁을 하기로 했다』며 등록금 인상문제를 다룰 교수·학생협의회의 구성과 장기적인 재정확보방안을 마련할 것등을 요구했다.
역시 평균 12%가 인상된 건국대도 총학생회가 지난달 중순 등록금대책위원회를 결성, 학교측에 등록금 인상취소를 요구하는 한편 가정통신문을 보내 『등록금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등록금을 내지 말고 기다려달라』고 요청했다.
총학생회와 학교측은 그동안 여러차례 「협상」을 가졌으나, 의견이 팽팽이 맞서 타결전망이 불투명하다.
단과대별로 14∼17% 인상된 고려대도 학생회측이 ▲인상 근거를 납득할 수 있는 예산안의 공개 ▲학교재정을 축내는 부속병원의 운영개선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학교측에 협상을 요구하고 있다.
상명여대 총학생회도 등록금이 평균 12% 인상되자 ▲재단전입금 확충 ▲장단기 발전계획 마련등을 요구하며 등록금 납부연기투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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