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연 이인영 박사 발표/「아황산」농도 최고 백5% 증가/“유연탄대신 LNG사용 고려해야” 오는 11월 인천 영흥도)에 착공될총 발전용량 9백60만㎾의 초대형 유연탄 화력발전소가 완공되면 수도권 일대에 최악의 경우 아황산가스 농도가 28∼1백5%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는 발전소 완공이후의 대기오염 문제를 둘러싸고 환경부 시민환경단체등과 추진주체인 통상산업부 한국전력간의 의견대립이 첨예한 가운데 나온 최초의 과학적 연구결과여서 파장이 주목된다.
국립환경연구원 초빙연구원 이인영(56·미아르곤국립연구소 연구원)박사는 3일 환경전문지에 기고한 「3차원 모델을 이용한 대기질 영향평가」라는 논문에서 『수도권지역의 아황산가스 농도(30PPB)가 선진국의 도시평균치보다 높은 상황에서 영흥도발전소가 건립되면 수도권의 대기오염도가 심각한 상황에 이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구름물리학 전공인 이박사는 『서울 시계에서 30여 거리인 영흥도에 단일 발전소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유연탄발전소가 들어서면 아황산가스 분진 질소산화물등 대기오염물질이 편서풍을 타고 인천 부천 안양 안산 서울등지로 흘러올 것이 명약관화하다』고 말했다.
특히 1차오염물질인 아황산가스의 경우 수도권지역에 부는 바람의 50%이상이 영흥도―서울도심을 축으로 하는 남서풍이기 때문에 탈황시설등이 90%이상 정상가동돼도 인천(8%) 안산(9%) 서울(4%)등의 아황산가스 농도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시설교체 안전사고등으로 탈황시설이 정상가동되지 않으면 아황산가스 농도는 인천(83%) 안산(1백5%) 부천(28%) 서울(40%)등으로 「런던스모그」를 능가하는 심각한 대기오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박사는 『한전에서 탈황 및 탈진시설을 완벽히 갖춘다 해도 발전용량이 엄청나 공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화력발전소의 기종을 공해 염려가 없는 원자력으로 교체하든지 유연탄 대신 청정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를 사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한전측과 환경영향평가를 협의중인 환경부도 발전소의 연료를 공해가 심한 유연탄 대신 LNG로 바꾸는 방안 강구등 보완지시를 했다.<고재학 기자>고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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