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다시 태어났다” 일성/정부측도 “이젠 열심히 일해보자” 화답【정선=곽영승 기자】 확산위기로 치닫는 듯하던 고한·사북지역사태가 3일 정부측과 주민 대표들의 극적 합의로 원만히 해결되자 주민들은 농악을 울리는등 축제분위기에 휩싸였다.
「고한·사북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공동대표 심을보씨는 정부측과 합의후 동원탄좌 근로자복지회관의 농성장으로 돌아와 『사북·고한은 오늘 다시 태어났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계속 단합하자』고 말했다.
정부측 협상대표 박운서 통상산업부차관도 농성장으로 와 『대통령께서도 여러분에게 깊은 관심을 갖고 오늘 하오1시까지 사태를 해결하라고 당부했다』며 『이제 정상을 찾아 열심히 일해보자』고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날 상오 사북읍사무소에서 열린 정부·주민대표 협상에는 「고한·사북지역살리기 공추위」의 심을보 박효무 공동대표 등 주민대표 9명과 정부측의 박차관 박우병 국회의원 이상룡 강원도지사 그리고 이연 동원탄좌대표 허석 삼척탄좌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정부측과 주민대표들의 합의에 따라 고한·사북지역 등 태백·삼척시, 영월·정선군 등 강원도내 4개 시군의 탄광지역은 「지역균형개발 및 지방중소기업육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개발촉진지구로 지정돼 도로등 기간시설 조성에 우선적으로 국고지원을 받게 된다.
또 개발에 필요한 산림벌채나 농지전용등에 관한 규제가 대폭 완화되며 이를 법적으로 뒷받침하는 「폐광지역 개발촉진특별법」이 올 정기국회에서 제정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통상산업부에 「폐광지역 개발촉진지원단」을 설치, 강원도가 용역의뢰한 개발 청사진이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
이날 협상에서 최대 걸림돌이었던 석탄감산 속도조절문제는 정부측의 적극적인 종용으로 동원탄좌는 연간 1백만톤, 삼척탄좌는 연간 70만톤의 채탄량을 유지하기로 합의하고 대체산업 유치로 고용이 늘면 채탄량을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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