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이재무 특파원】 일본 집권 연립정부내 자민당은 오는 4월 통일지방선거를 앞두고 마련한 「우리 당의 공약」에서 과거 침략행위와 식민지 지배를 인정한 대목을 삭제할 방침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이는 최근 세력이 커지고 있는 자민당내 부전 및 사죄 국회결의에 반대하는 「종전 50주년 의원연맹」의 강력한 요구에 따른 것으로 자민당의 보수회귀및 국수주의화 경향과 관련해 크게 주목된다.
자민당 소식통은 3일 열리는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총무회에서 「우리당의 공약」에 포함된 『우리 나라의 침략행위와 식민지배 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참기 어려운 고통과 슬픔을 초래했다는 인식에 바탕해』라는 표현을 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종전 50주년 의원연맹」측은 이같은 표현이 『사회당의 역사의식에 바탕한 것으로 자민당의 선거공약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가토 고이치(가등굉일)정조회장에게 이 대목을 삭제해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었다.
자민당의 이같은 움직임은 연정 출범시 사회당과 합의한 역사인식을 파기하는 것으로 사회당의 강력한 반발은 물론 한국 중국등 주변국가들에도 적지않은 파문을 일으킬 전망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