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이름학회 보고서 한국땅이름학회 배우리 부회장은 2일 일제시대 민족혼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일제가 한성을 경성부로 고쳐 경기도에 붙이는등 3백17개군을 2백20개군으로, 4천3백22개면을 2천5백18개면으로 축소하면서 고유지명들이 사라졌다는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땅이름학회 조사자료에 의하면 경기 양평군과 지평군을 합해 양평군으로, 황해도 연안군과 백천군을 합해 연백군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예다.
원래의 이름을 아예 없애 버리고 비슷한 한자로 바꾸어 놓거나 일본식 지명으로 대체한 경우도 적지 않다. 인왕산의 한자 표기는 인왕산이었으나 일제는 자신들의 천황을 의미하는 왕자로 슬그머니 바꿔 인왕산으로 지도등에 표기했다.
배부회장에 의하면 서울시내에서 동수가 20개 이상인 종로·중구등을 대상으로 동이름을 조사한 결과 4백70개 동중 31.1%에 이르는 1백46개동이 일본식 동이름이다. 종로구는 87개동중 60.9%인 53개동이 일본식 지명이었고, 서대문구는 20개동중 8개(40%), 마포구는 27개동중 9개(33.3%), 중구는 74개동중 22개(29.7%)가 일본식 이름이었다.<장학만 기자>장학만>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