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멕시코 여당총장 피살관련/WTO 총장후보 형입지 더 곤란 멕시코 법무부는 28일 라울 살리나스(48)를 집권 제도혁명당(PRI)의 루이스 마시에우 사무총장 암살을 주모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카를로스 살리나스 전대통령의 실제인 라울은 교수출신으로 형 아래에서 기술부장관을 지내기도 했는데 마시에우와는 한때 처남 매제 사이였다.
PRI의 2인자였던 마시에우는 살리나스 대통령 집권당시인 지난해 9월 멕시코시티에서 총에 맞아 피살됐는데 체포된 암살범이 최근 심경변화를 일으켜 배후인물로 라울을 거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대규모 사업망을 거느린 사업가로 변신한 라울이 평소 PRI내 강경파들과 관계를 맺어오다 온건파 지도자인 마시에우가 당내 민주화 개혁을 요구하자 그의 암살을 지시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멕시코 집권당 내부의 분열을 더욱 심화시켜 경제위기를 가중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경제위기로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경선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형 살리나스 전대통령의 입지를 더욱 좁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멕시코시티 외신="종합">멕시코시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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