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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TV 본방송 첫 테이프/케이블TV시대 본격개막 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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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TV 본방송 첫 테이프/케이블TV시대 본격개막 되던 날

입력
199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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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로 뉴스 시작·음악채널 최신 뮤직비디오/영화채널선 한때 「보통필름상태」로 나와 “소동” 1일 상오6시20분 가장 먼저 본방송을 시작한 마이TV(채널44)를 필두로 20개 케이블TV 채널이 저마다 준비한 프로를 내보냄으로써 케이블 TV 시대가 본격 개막됐다.

 케이블 TV들은 KBS MBC SBS등 기존 지상파 방송과 함께 이날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의 대형 멀티비전을 다채롭게 장식함으로써 이를 바라보는 협회 직원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20개 채널은 시험방송 때와는 달리 밀도 높게 본방송에 돌입했다. 애국가에 이어 24시간 프로그램 타이틀을 내보낸 연합TV뉴스는 낮 12시 정각에 역사적인 24시간 방송의 첫뉴스로 보신각 3·1절 타종식을 보도했다.

 음악채널에서는 국내외 가수들의 생생한 활동을 담은 최신 뮤직비디오가 쏟아져 나왔고, 여성채널에서는 맛깔스런 요리프로그램과 해외 패션쇼장면이 동시에 방영됐다.

 이날 본방송은 전국 48개 지역종합유선방송국(SO)을 통해 방송됐다. 약 9만여가구가 원칙적 대상이었으나 인천 천안 등에서는 협회의 승인하에 기존 유선중계망업자들이 약 13만여 가구에 무료방송을 실시, 모두 22만여가구가 시청할 수 있었다.

 서초종합유선방송국 유재홍 부사장은 『가입여부에 관계없이 서초구에서 약 4천5백 세대가 본방송을 시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화질은 컨버터를 정식으로 설치한 1백51가구에서는 지상파방송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화채널인 대우시네마네트워크는 한동안 화면이 보통 필름을 볼 때와 같은 상태로 방영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또 기존 중계유선을 이용해 시청한 가구에서는 서울과 지방을 막론하고 지상파 간섭현상으로 화면이 그림자 처럼 겹치는 고스트현상이 발생, 화질이 떨어지기도 했다.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케이블TV를 시청한 주부 김정한(38)씨는 『화질은 지상파방송과 큰 차이를 못느끼겠다』며 『일단 새로운 문화생활을 즐긴다는 것은 실감하지만 청소년들에 미칠 부정적 영향이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날 본방송이 나간 뒤 각 지역종합유선방송국에는 가입을 문의하는 전화가 급증했다. 서울 강남종합유선방송국에는 상오10시부터 2시간 동안 5백여명의 주민이 가입을 신청했으며, 다른 지역도 가입문의 전화와 『전송망을 빨리 설치해 달라』는 독촉전화가 쏟아져 다른 일을 못할 정도였다.

 김재기 한국종합유선방송협회장은 『기술적인 문제를 최우선적으로 보완해 나간다면 연내에 1백만 가입자를 확보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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