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는 두부처럼 절단… 나머지는 압쇄공법 이용 구 조선총독부건물은 압쇄·절단공법을 혼합한 기계적 공법만으로 철거된다.
연면적 1만1백26평이나 되는 건물인데다 화강암 대리석 철근콘크리트등으로 견고하게 지어지고 건물주변 1백 이내에 근정전 경천사지 10층석탑등 귀중한 문화재가 집중돼 있어 정부는 구체적인 철거방식을 놓고 고민중이다. 자칫 조그만 실수로 이 문화재들이 훼손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93년9월 철거자문위원회를 구성, 무소음 무진동 무분진등의 철거 원칙을 세우고 압쇄와 절단을 병용하는 기계식 공법을 채택하기로 잠정 결정한 상태이다. 기둥 창장식등 예술적 가치가 있는 구조물 10여개는 직경 10㎝, 길이 10∼50의 다이아몬드줄톱으로 두부처럼 썰어 독립기념관에 설치·전시하고 나머지 특히 건물의 아랫부분은 엄청난 압력을 내는 고강도 압쇄기로 짓눌러 부순다는 계획이다. 이중 압쇄방식은 다소 소음과 분진이 생기는 흠이 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동아 대우 삼성등 9개 건설회사가 참여한 경쟁입찰을 통해 현대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했으며 8월15일 이전에 철거자문위원회를 열어 건물 부위별로 구체적인 철거공법을 확정할 계획이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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