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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21C 50대인물」 재미교포 강신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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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위크 「21C 50대인물」 재미교포 강신학씨

입력
1995.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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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급속발전 5년후 예측못해”/“세계시장 몇십명이 좌우… 변신쉬운 중기가 유리”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21세기 컴퓨터산업을 이끌어갈 50대인물」의 한사람으로 선정한 재미동포 강신학(45)씨는 1일 『컴퓨터업계의 변화는 너무 빨라서 5년후의 계획을 세우기도 어려울 정도이지만 목표를 높이 세우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씨는 93년11월 캘리포니아주 밀티파스에 파워컴퓨팅사라는 소규모 컴퓨터회사를 차려 불과 1년만인 지난해말 미컴퓨터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애플컴퓨터사의 매킨토시 호환기종의 생산 판매업자(라이선스 계약자)로 지정돼 파란을 일으켰다.

 ―뉴스위크가 50대인물로 선정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애플사가 지정하는 첫 라이선스계약자로 뽑힌 것이 평가받은 것 같다. 애플사는 미국의 다른 컴퓨터회사에 비해 기술과 경영이 폐쇄적이므로 첫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한 것은 우리 회사의 독자적인 기술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해준 것이라고 본다. 매킨토시 호환기종의 라이선스사업은 성장여지가 매우 크다는 점에서 주목받은 것같다』

 ―회사설립 1년여만에 성공을 거둔 비결은.

 『아직 성공했다고 하긴 이르다. 컴퓨터업계라고 기술이 전부는 아니다. 장기적 안목에서 인간관계를 가꾸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컴퓨터업계는 시장규모가 엄청나고 거대기업들이 많지만 실제로는 몇십명이 세계를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정보화사회는 앞으로 어떻게 변해갈 것으로 보는가.

 『한마디로 엄청나게 빨리 가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기본 생활도구에서부터 지금과는 다른 개념과 수단을 가지게 될 것이다. 불과 몇년전에 시작된 팩시밀리시대가 지금은 전자우편시대로 바뀐 것을 생각해보라. 컴퓨터업계도 이제는 동화상과 음향이 가미되고 쌍방향으로까지 가지 않았는가. 5년쯤후엔 어떻게 달라질지 알 수 없다』

 ―앞으로 계획은.

 『컴퓨터업계에서 3∼5년이상의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기술이 워낙 빨리 발전하기 때문이다. 10년전과 현재의 10대회사를 비교해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파워컴퓨팅사를 5년내에 매출액 10억달러(약8천억원)규모의 회사로 발전시킬 작정이다. 설립당시에는 5백만달러였다』

 ―한국컴퓨터업계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면.

 『10년전에는 수출도 하는등 전망이 밝은 듯했으나 지금은 너무 국내에만 치중하는 것같다. 대기업들이 주로 나서고 있지만 컴퓨터는 기동성이 중요하므로 중소기업이 오히려 강점을 가질 수 있다고 본다. 대만의 컴퓨터업계가 한국보다 활발한 이유는 중소기업이 활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뉴욕=조재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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