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3백가구 6백억대 추정/“재산권 확보” 완공전입주 소동/하청업체들도 부도 불가피【광주=김종구 기자】 덕산그룹 부도로 계열사인 무등건설과 덕산투자개발등이 광주·전남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10개단지 2천3백여가구 입주예정자와 1백여개 하청업체들에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은 부도사실이 알려진 지난달 27일부터 재산권을 확보하기 위해 아직 전기 가스 수도공사가 마무리되지않은 아파트에 서둘러 입주, 공휴일인 1일 아파트단지가 이사행렬로 온종일 북새통을 이루었다.
또 입주예정일이 많이 남은 분양계약자들은 견본주택에 몰려가 계약금과 중도금 반환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였다.
무등건설과 덕산투자개발이 광주·전남지역에서 현재 시공·분양중인 아파트는 광주 남구 주월동 덕산훼밀리 1, 2차 6백22가구, 봉선동 봉선프라자 73가구등 10개단지 2천9백24가구로 이중 미분양 6백여가구를 제외한 2천3백여가구가 분양계약을 마친 상태다. 입주예정자들은 계약금과 중도금을 2천만∼3천여만원씩 납부한 상태여서 피해 예상액은 6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무등건설등 덕산계열사에 자재와 물품을 공급해온 전문 건설업체등 1백여 하청업체들은 수백억원의 공사·자재대금을 거의 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연쇄부도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주 동구 충장로 4가 무등건설 본사와 견본주택 분양사무실등에는 이날 중도금 환불등을 요구하는 아파트 입주예정자와 하청업체 직원등 1백여명이 몰려들어 큰 혼잡이 빚어졌다.
주월동 덕산훼밀리 1차 아파트 3백20가구는 이달말 입주예정이었으나 부도소식이 알려지자 지난달 27일부터 1백여가구 주민들이 서둘러 입주, 가스 전기 수도시설등이 완공되지않아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내년8월 입주예정인 덕산훼밀리 2차 입주예정자 2백여명은 이날 상오 견본주택에 몰려가 농성을 벌이면서 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 채권자들의 차압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청소대행 업체인 D산업 직원 20여명은 대금변제등을 요구하면서 한때 농성을 벌였고 소방시설과 석재등 마감시설 전문 하청업체들은 공사장에 남은 자재를 다른 곳으로 옮기는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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