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미술품 경매회사인 소더비사그룹의 카모이(54)부회장이 1일 하오6시 서울힐튼호텔에서 열리는 한국고미술품 전시리셉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다. 한국이 초행인 그는 『94년엔 한국미술품판매가 소더비 경매매출액의 0.2%에 불과했지만 아시아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거래액이 늘고 있다. 특히 시애틀, 뉴욕등 미국 주요 도시의 박물관들이 한국관을 설치하면서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미술품이 외국인의 인기를 끄는 이유를 다른 나라 작품보다 희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자신도 한국현대도예품을 수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90년에 한국지사를 설립, 운영해 온 소더비사는 그동안 5차례 한국미술품 단독경매를 통해 고미술품과 현대미술품등 3백여점을 판매했다. 24일 뉴욕에서 시작되는 경매에는 17세기에 제작된 백자항아리(예정가 45만달러)등 40여점을 출품할 예정이다.
그는 한국내의 고미술품 경매시장 형성시기에 대해 영세한 시장규모, 미술품 구입을 투기로 여기는 사회적 인식, 비공개적 거래관행으로 인해 상당기간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미술시장 정상화를 위해 경매제도에 대한 사회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귀족 출신으로 명문사립 이튼학교를 나와 옥스퍼드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한 그는 증권사와 은행간부로 재직하다 지난해 4월 소더비사 부회장으로 임명됐다.<최진환 기자>최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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