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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객관적 성적표 첫 공개/7개대 종합인정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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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객관적 성적표 첫 공개/7개대 종합인정결과 발표

입력
1995.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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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기준확보·발전방향설정 잣대제공/“실효위해선 구체적결과 공개해야” 의견 한국대학교육협의회산하 대학평가위원회(위원장 조완규 전교육부장관)가 27일 발표한 7개대학에 대한 종합평가인정결과는 대학의 「종합성적표」가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92년 물리·전자공학과를 시작으로 실시한 학과평가의 경우 94년에는 화학·기계공학과를 상대로, 이번에는 생물학및 화학공학계열학과를 종합평가해서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현청 대교협 고등교육연구소장은 『대학종합평가인정제도는 각 대학이 고등교육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준을 확보토록 유도하는데 기본취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서도 한계는 드러났다. 각 대학의 종합·영역별순위등 구체적인 조사결과가 공개되지 않은채 해당대학에만 비공개적으로 통보됐다. 대학종합평가인정제가 대학의 분발을 촉구하고 발전방향을 제시하는등 긍정적인 역할을 하기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게 평가한뒤 구체적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대교협이 발표한 평가대상 7개대학의 장점과 문제점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  ▲장점=풍부한 교수자원을 이용한 교양교육과정이 뛰어나다. 전국 최고수준의 우수한 교수집단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발전기금 조성에 큰 성과를 거두는등 재정기반확충노력이 충실하다. ▲문제점=학생수가 지나치게 많다. 현재 3만여명에 이르는 학생수를 세계적 명문대학(1만5천여명)수준으로 낮출 필요가 있다. 대학재정을 더욱 늘려야한다. 서울대의 학생1인당 교육비는 4백23만원으로 외국 주요대학의 5분의1∼7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대학의 국제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학으로서 외국인유학생을 적어도 총학생수의 10%정도는 수용해야 한다.  <포항공대>  ▲장점=교수 1인당 국내외학술논문발표가 4.3편, 2.1편으로 국내최고수준이다. 우수한 교수를 확보하고 있고 교수 1인당 학생수가 11명으로 세계적 명문대학에 뒤떨어지지 않는다. 연구중심대학의 특성에 맞게 도서관 전산소 첨단기자재등 교육지원시설이 우수하다. ▲문제점=국제협력, 산학협동 등 대외협력체제가 미흡하다. 교수의 연구부담이 과중한 편이다. 이공계대학이기 때문에 인문사회계열의 교수가 충분치 않아 폭넓은 교양교육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경북대는 36개의 사회봉사강좌를 개설하는등 사회교육프로그램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시설·설비의 배치와 관리체제가 우수하다. 그러나 학생 1인당 교육비가 2백92만원에 불과할 정도로 대학재정이 열악하다. 예산편성과 통제과정에 불합리한 면이 있다.

 부산대는 기계공학계열이 특성화 돼있고 대학행정이 민주적이나 강좌규모가 크고 교수수업부담이 무겁다. 사회봉사의 행정지원체제가 미약하다. 전남대의 경우 교수임용·승진제도가 공정하고 교수평가제가 잘 시행되고 있다. 대학원 졸업생의 취업률이 높다. 반면에 학부졸업생의 취업률과 교수의 논문발표실적이 낮고 교수의 연구비 수혜액이 너무 적다.

 전북대는 체계적인 장·단기 대학발전계획을 시행하고 있다. 학생의 사회봉사참여율이 18.3%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교수의 논문발표실적과 저서발간실적이 낮고 학생 1인당 실험실습비, 도서구입비가 빈약한 것이 문제점이다. 충남대의 경우는 신소재공학분야를 중심으로 한 대학특성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각 연구기관과의 협력체계가 발달돼 있지만 대학내부설비가 부족하고 자연계및 공학계열에 비해 인문·사회계열이 취약하다.<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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