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 주미공사관 일서 5불에 강제매입

◎단국대　김원모교수　계약사본　공개　구한말　유일한　조선정부　소유의　재외공관이었던　주미공사관　건물을　일본이　한일합방　2개월　전　강압적으로　5달러에　사들였음을　증명하는　건물　매매계약서　사본이　28일　공개됐다.

　단국대　김원모(사학)교수가　공개한　이　문서는　미국　워싱턴DC　시정부　건물매매국에　보관돼　있던　것으로　1910년　6월29일　「한국태황제폐하(한국태황제폐하)　이희(고종)」가　「주미　일본공사　우치다(내전강재)」에게　3층건물을　5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돼있다.

　이　서류엔　고종의　침소를　관리하던　승녕부총관　조민희가　서명하고　고울드　당시　주한미국총영사가　공증했다.

　김교수는　또　1891년　11월28일　조선정부가　미국인　브라운씨에게서　2만5천달러를　주고　건물을　매입한　문서와　일본이　한일합방　이틀만인　1910년　8월31일　건물을　풀톤이라는　미국인에게　10달러를　받고　매각한　매매계약서도　공개했다.

　김교수는　『광복　50주년을　맞아　조선총독부　건물　해체선포식을　하는　취지를　살리는　의미에서라도　정부가　이　건물을　되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고재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