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 정무/큰딸 미 처남집서 「몰래 결혼식」/서석재 총무처/회갑 숨기고 아예 「도피성 입원」 정치인은 이곳저곳 눈치봐야할 데가 많다. 특히 고위공직자나 실세정치인의 처신은 언제나 세인들에게 주목을 받기십상이다. 친지와 지인들의 축복속에 치러야 할 집안경사도 때로는 부담스러워 은밀히 「약식행사」로 넘어가기 일쑤다. 최근 큰딸을 시집보낸 김윤환 정무1장관과 회갑을 맞은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처신이 뒤늦게 알려져 정치권에 화제가 되고있다.
민정계 실세 김 장관은 지난 27일 큰딸 윤미씨의 혼례를 치렀다. 결혼장소는 뜻밖에도 미국 LA근교의 김 장관 처남집. 국회가 열려있던 탓에 김 장관은 예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부인 이절자씨만 미국에 가 딸의 결혼을 축하했다. 김장관의 한 측근은 『국내에서 식을 올릴 경우 김장관의 정계위상등에 미뤄 여러가지 「부작용」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김장관이 미국에서 혼인을 치르도록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민주계의 핵심실세인 서 장관은 지난 4일 회갑을 맞았으나 수많은 지인들이 몰려올 것을 예상하고 아예 병원으로 피신해버렸다.
서 장관은 주변에서 회갑연을 가질 것을 권유했으나 이를 마다하고 회갑일을 전후해 3일동안 중앙병원에서 「환자신세」가 됐다. 서장관은 이같은 속사정을 사전에 여권핵심부에 알리고 병원에 입원했으나 총무처관계자들에게는 일절 알리지 않고 대외비로 했다.
실세정치인들의 정치적 영화이면에는 이처럼 사생활의 여러 어려움이 숨겨져 있다.<신효섭 기자>신효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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