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협회는 28일 현대자동차가 시설투자용으로 신청한 9천만달러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발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92년 대통령선거이후 현대그룹의 DR발행이 허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12월 1억5천만달러의 DR발행을 신청했다가 당국의 비공식적인 거부통보로 자진철회했었다. 증권업협회는 현대자동차가 이날 제출한 DR발행신청을 1주일후 공식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DR발행허용은 정부의 현대그룹 금융제재가 사실상 풀렸다는 것을 의미, 정부와 현대간의 관계가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의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는 모두 해제됐다』며 『기업공개 및 자금지원 허용시기는 증시상황이나 금융시장동향을 감안하여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92년 정주영 명예회장의 정치참여후 중단된 산업은행의 설비자금지원과 일부계열사의 상장도 조만간 신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현대전자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제조업체인 AT&T GIS사를 인수하기 위한 3억4천만달러의 해외투자승인을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바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1월 계열사통폐합과 오너가족의 경영일선후퇴를 골자로 한 그룹구조개혁방안을 발표, 정부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었다.<홍선근 기자>홍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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