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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업전환/LG,공식선언/99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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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기업전환/LG,공식선언/99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

입력
1995.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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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지분 3%로/내부지분 19.5%/계열사 공개 90% LG그룹은 27일 현행 구씨·허씨 등 창업주가족(오너)중심의 경영체제에서 탈피, 소유분산과 전문경영인체제강화를 통해 99년까지 「국민의 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LG그룹은 이날 21세기형 경영체제구축을 위한 혁신방안을 발표, 「국민의 기업」으로 전환키 위해 오너지분율을 지난1월 현재 5.0%에서 99년에는 3.0%로 낮추고 오너지분율과 법인지분율을 포함한 내부지분율을 39.0%에서 19.5%로 하향조정키로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정한 소유분산우량그룹의 기준은 20%미만으로 LG그룹이 이 기준을 충족하게 되면 99년부터는 정부의 재벌그룹규제대상에서 제외된다. LG그룹의 연도별 내부지분율 축소계획은 96년 34.2%, 97년 24.3%, 99년 19.5%등이다. LG그룹은 특히 비공개계열사를 단계적으로 증시에 상장하여 공개자본금의 비율(공개비율)을 지난1월 현재 59.7%에서 99년에는 90.0%로 끌어 올리기로 했다. 공개대상계열사는 ▲95년 LG반도체 LG정보통신 ▲97년 호남정유 LG신용카드 LG실트론 ▲99년 호유에너지 LG엔지니어링 LG정밀등이다.

 주요재벌그룹별 내부지분율은 94년4월 현재 현대 61.3%, 삼성 48.9%, 대우 42.4%, LG 37.7%(95년1월 39.0%), 선경 50.9%, 한진 43.9%등으로 메이저그룹중에서는 LG가 가장 낮다.

 LG그룹은 또 그룹내에 「LG공정거래위원회」를, 각 사업문화단위(CU)에 「공정거래실」을 설치하여 2백여명의 전담요원을 배치, 공정거래관행 정착에 앞장서기로 했다.

 LG그룹은 이밖에 시장의 세계화를 통해 총매출액중의 해외매출액 비중을 현행 약30%에서 99년에는 50%이상으로 높여 나갈 계획이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탈바꿈/LG 「국민기업화」 의미·전망/증시상황따라 상당폭 수정가능성

 구본무 LG그룹신임회장은 지난 22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일반인의 LG그룹이미지가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보수적이고 친족경영을 한다는…』이라고 말했다. LG그룹의 「국민의 기업」선언은 바로 여기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월 재벌그룹의 친족경영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을 발표한 바 있다. 소위 소유분산 우량그룹기준으로 내부지분율 20%미만, 오너지분율 10%미만, 자기자본비율 20%이상, 공개비율(자기자본기준) 60%이상등을 제시한 것이다. 재벌그룹이 이 기준을 충족시키면 공정위의 「굴레」를 벗어날 수 있다. 

 LG그룹은 전문경영인체제를 강화, 오너 가족들의 배타적인 경영간여를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오너가족이라 해서 승진상의 특혜를 보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LG그룹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인 이헌조 LG전자회장 변규칠 그룹부회장 성재갑 LG화학사장의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오너 가족이면서도 전문경영인으로 자리를 굳힌 허동수 호남정유사장의 부각도 주목된다.

 LG그룹은 삼성 현대 대우등 다른 그룹들이 취한 계열사 통폐합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했다. 5년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사업문화단위(CU)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통폐합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LG그룹은 현재 50개계열사를 20개CU로 나누어 경영하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1CU 1계열사(법인)」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LG그룹의 소유분산계획은 LG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증시상황에 따라 상당폭 수정될 수 있다. 소유분산을 위해서는 미공개기업의 공개(증시상장)와 공개기업의 증자가 필수적인데 증시사정이 나쁘면 이같은 작업이 어려울 것이기 때문이다.<이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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