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정확히 관찰… 수술부작용 최소화 국내에 12만명이 넘을것으로 추정되는 뇌성마비환자등 각종 신경근육성질환 치료에 새길이 열렸다.
서울대병원(병원장 한만청)은 3월중 3차원적인 인체동작분석을 통해 환자의 병적 움직임을 파악하는 인체동작분석실을 개설한다고 최근 밝혔다. 인체동작분석실을 담당할 정진엽(정형외과) 교수는 『지금까지 뇌성마비환자는 경험많은 의사의 관찰에 의해 치료방침을 정해왔으나 의사의 능력에 따라 진단내용이 크게 다르고 수술결과도 나빴다』면서 『인체동작분석을 통해 환자의 병적 움직임을 관찰하면 정확한 수술을 할 수 있을뿐 아니라 수술후의 부작용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체동작분석이란 각 관절의 움직임을 3차원적인 그래프와 수치로 표시, 병적인 움직임이 어떤 원인으로 발생했는지, 또 환자가 움직일 때 어느 정도의 에너지를 소모하는지를 다각도로 분석하는 방법을 말한다. 이를 위해 비디오녹화기, 적외선을 방출하는 CCD카메라, 근전도검사기기, 힘판, 에너지소모분석기기등 5개종류의 측정기구가 이용된다. 근육의 활성정도(근전도검사), 하지에 걸리는 힘(힘판), 인체 관절의 모든 움직임(CCD카메라), 활동중의 산소 소모량과 이산화탄소 생성량(에너지소모 분석기기)등을 각각 측정, 종합비교분석해 환자의 병적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다.
정교수는 『그동안 여러 차례에 나눠 실시했던 뇌성마비수술을 이 진단법을 통해 단 한차례의 수술로 치료가 가능케 됐다』고 말했다.
서울중앙병원·충남대병원·삼성의료원 등에서도 인체동작분석실을 운영하고 있으나 주로 재활의학분야에서 이용해 왔다.<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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