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드지역/차량폭탄 백80여명 사상

◎쿠르드　“이라크정보부　소행”　주장【니코시아 로이터 AFP 연합=특약】　이라크　북부　쿠르드족　통제지역인　자코시에서　27일　상오　차량폭발사건이　발생,　적어도　80명이　사망하고　1백여명이　부상했다고　쿠르드　애국연맹(PUK)의　한　관리가　밝혔다.

　한　목격자는　이날　『자코시　중심부의　한　상가지역에서　차량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주변일대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면서　『희생자의　상당수는　거리를　지나던　터키인　트럭운전사들과　행인』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쿠르드관리들은　이번　폭발사건이　바그다드　정보부의　소행이라고　비난했는데　자세한　사건경위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터키주둔　미군　소식통도　이날　터키와　인접한　이라크　북부　타후크지방의　자코시　한　중심가에서　모종의　폭발물　사고로　수백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걸프전이후　이라크정부에　대항해온　쿠르드족의　거주지역인　자코시에서는　최근들어　쿠르드족　양대세력인　쿠르드　애국연맹과　친이라크계　쿠르드　민주당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하게　전개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