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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TV/안방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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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TV/안방 파고든다

입력
1995.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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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드­프로젝션­고선명­벽걸이TV 등 가지가지/가전사 다매체다채널 시대 맞아 개발경쟁 후끈 케이블(CA)TV와 위성방송등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열리고 정보화 시대가 본격개막되면서 차세대TV가 속속 개발돼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와이드TV」 「프로젝션TV」 「대화형TV」 「벽걸이TV」등이 그것들이다. 이와 함께 TV의 개념도 바뀌고 있다. 비디오CD나 레이저디스크플레이어(LDP)등 첨단영상매체는 물론 종합정보통신망(ISDN)등 영상을 이용한 정보통신기기가 잇따라 소개되면서 지금까지 단순히 방송이나 비디오 시청에만 이용됐던 TV가 이들 정보통신기기의 단말기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가전업체들은 보다 선명하고 보다 실감나는 TV를 개발하기 위해 사활을 건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다. 안방을 파고들고 있는 차세대TV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본다.

 기존의 TV가 가로 세로 비율이 4대3인 것과는 달리 와이드TV는 이 비율이 영화 스크린과 똑같은 16대9다. 집에서도 영화관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안방극장」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내년초 시험방송이 시작될 위성방송이 와이드TV 방식인데다 수년내 일반가정에 보급될 것으로 보이는 고선명(HD)TV도 와이드TV의 화면방식을 이용하게 돼 앞으로 수요가 크게 늘 전망이다.

 아직은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나 가전업체들은 1백만원대 보급형 와이드TV 개발에 나서고 있어 가격이 크게 낮아질 전망이다. LG는 오는 5월에 1백80만원대의 28인치 제품을 내놓는다. 내년초부터는 24인치 20인치 16인치의 보급형을 단계적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오는 3월과 5월에 28인치이하의 저가제품을 시판한다. 대우전자도 4월에는 28인치 제품에 이어 연말까지 1백만원대의 24인치 와이드TV를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2만대정도에 불과한 시장규모가 가격이 점점 낮아지면서 내년에는 30만∼40만대로 크게 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갈수록 더 큰 화면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프로젝션TV가 채워 주고 있다. 프로젝션TV는 스크린 뒤에서 3개의 브라운관을 이용해 영상을 만들어내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말부터 43인치 대형 프로젝션TV를 시판하고 있다. 삼성은 이에 앞서 디지털방식의 2백인치급 프로젝션TV 개발에 성공, 상품화를 서두르고 있다. 43인치 프로젝션TV를 판매하고 있는 LG전자는 연내 46인치 와이드형 프로젝션TV를 내놓을 예정이다.

 화면을 만들어내는 주사선이 기존의 TV보다 2배나 많아 마치 실물을 보는 듯한 높은 화질과 생생한 소리를 감상할 수 있다. HDTV는 의료 전자출판 영화제작등 다양한 분야에 폭넓게 이용할 수 있어 미래 정보사회의 총아로 손꼽힌다. 국내 가전업체들이 조기 실용화를 목표로 HDT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멀지않아 TV를 비롯, 영상정보매체에 일대 변화가 일 전망이다.

 벽걸이TV는 브라운관TV시대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관 방식으로는 대형화에 한계가 있다. 화면이 커질수록 브라운관의 크기도 그만큼 커져야 하기 때문이다. 초박막 트랜지스터액정표시(TFT LCD) 기술개발이 핵심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벽걸이TV에 사용되는 두께 3㎝의 14인치급 TFT LCD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해 벽걸이 TV시대의 전망을 밝게 했다. 이와 함께 보고 싶은 내용을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는 각종 대화형TV와 입체영상을 즐길 수 있는 입체TV 개발도 진행되고 있어 바야흐로 「TV전성시대」가 예고되고 있다.<김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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