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등 2∼3년내 국내상륙 가시화 전망/진명 등 시설고급화·체인망 구축나서/수업도 토론식도입… 자구책마련 부심 진명 정일 종로 등 유명 대학입시학원들이 대외개방을 앞두고 시설을 고급화하고 체인망을 갖추는 등 수성준비에 여념이 없다. 우루과이라운드(UR) 결과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부터 외국어와 기술계학원에 대한 외국인투자가 부분적으로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아직 구체적인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3년내에 입시학원 설립도 허용될 전망이다.
일본의 대입학원들은 최근 국내에서 합작파트너를 물색하고 학원부지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하는등 연5천억원의 시장을 노린 행보를 착실히 진행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파르타식 기숙학원인 진명학원은 이같은 입시학원 분야의 대외개방에 대응, 경기 구리시에 있던 미대지망 여자재수생 전용 기숙학원 이화화랑을 지난해 1월 경기 남양주군 수동면 외방리로 옮겨 예원화랑으로 다시 개원하면서 시설을 전문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3만평 학원부지 안에는 잔디축구장과 옥외풀 등 체육시설과 잣나무 1천그루로 이루어진 삼림욕장이 들어섰다. 건물 2개동에는 60명 수용규모의 숙식시설, 강의실 4개, 조소 데생 수채화 동양화 등 과목별 실습실 4개가 갖춰져 있다. 또 실기강사 30여명을 확보, 학생 2명당 1명의 전담교사가 배치되도록 했다.
정일학원은 지난해 10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8백명 수용규모의 강남분원을 개원, 종로 대성을 포함한 3대 대입학원 가운데 최초로 체인망을 구축했다. 보통 1개 학급에 70명 내외인 학생수를 40∼50명으로 줄여 밀도있는 강의가 이뤄지도록 한 것이 강남분원의 특징이다. 또한 학생들의 체격향상을 고려, 책상과 걸상도 다른 학원보다 큰 것을 비치했다.
종로학원도 정일학원 강남분원 부근인 상아아파트 맞은편 8백평부지에 올하반기 중 분원을 개설할 예정이다. 6층짜리 건물의 공사가 현재 50%가량 진행됐다.
서울 송파구 방이동 지산학원의 경우 이달초 독서실을 기존의 2배인 5백석 규모로 증설, 학생 1인에 1개의 좌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 또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청탑학원은 논술과 수능시험에 대비, 과학실험실과 토론수업실을 만들어 학생들이 이용하게 하고 있다.<이은호 기자>이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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