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이익에 초연” 차별성부각 오는 8월 민주당전당대회에서의 「무투표 부총재」자리를 반납한 김근태씨의 「진의」는 무엇일까.
지난24일 임시전당대회에서 부총재에 추대된 김씨가 8월 전당대회에서 경선없이 부총재에 다시 추대해 주겠다는 당의 「배려」를 포기한 것을 두고 당내에서 갖가지 해석과 추측이 무성하다. 「8월 부총재」는 통일시대 국민회의의 공동대표였던 김 부총재가 민주당과의 통합후 지분유지를 위해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요구했던 통합조건이었다. 이에 따라 당일각의 반발에도 불구, 당헌에 약간명의 무투표 부총재라는 부칙조항까지 신설했던 민주당이 김 부총재의 이같은 결정에 『예상밖』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이에 대해 김 부총재는 『당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자신의 부총재직 무혈입성에 대한 당내 일각의 거부감을 의식했다는 얘기다. 그는 또 『내가 너무 뻔뻔스럽게 비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나는 계파이익과 자리를 최우선시하는 기존 정치인들과는 다르다』는 「차별성」을 부각한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다시 말해 당장의 위상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 관점에서 이미지를 관리하겠다는 판단인 것같다. 당내에는 현실적으로 이런 결정이 당의 진로와 지분을 결정하는 당무회의와 조직강화특위에 국민회의측 지분이 반영될 것이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시각도 있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에서 김 부총재가 추가 영입대상으로 지목한 재야의 선배인 이창복 전국연합상임공동의장(현재 구속수감중)의 자리마련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김부총재는 『8월 전당대회에서 총재단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덧붙여 귀추가 주목된다.<유성식 기자>유성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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