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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가조작수사설 강타/“펀드매니저 등 구속”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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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주가조작수사설 강타/“펀드매니저 등 구속” 소문

입력
1995.02.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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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백선 붕괴/“증안대책도 미흡” 하락폭커져 24일 주가폭락은 검찰의 작전종목 수사설 때문이었다. 이날 주식시장엔 장 초반부터 검찰이 부광약품 등 일부 종목에 대해 주가조작사실을 확인, 주요 증권사의 펀드매니저(자금운용자) 등 6명을 구속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구체적으로 이름이 거명되기도 했다. 이와함께 정부의 증시안정 대책에 별 내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락폭이 확대, 9백선이 맥없이 무너졌다. 정부에서 이날 발표한 규제완화 추진현황중 증권부분이 너무 사소한 내용만을 담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정부의 이번 수사가 단순히 일회적인 처방이 아니라 앞으로 작전세력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강도높은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주가를 떨어뜨렸다. 선거를 맞아 정치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돼 「부풀리기」를 할 가능성도 있는데 이를 강력히 차단하기 위한 사전 조치라는 분석도 나왔다. 펀드매니저는 주식시장에서 매우 민감한 부분으로 건드릴 경우 주가폭락을 감수해야 한다.

 정부가 이러한 위험부담을 알면서도 펀드매니저를 건드리는 것은 「주가가 올라도 일반투자자들은 별 이익을 못보고 일부 작전세력만 배를 불리는 폐해를 없애기 위한 조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각종 개혁의 연장선 위에 있다는 것이다. 이번 검찰의 조사는 증권감독원의 고발도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증권관계자들은 원칙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증시기반이 취약한 시점이어서 시기가 별로 안좋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홍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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