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출장·외근자들에 대인기/모뎀접속으로 가능… 원격수리까지/회사PC접속 조작·통제 “척척” 밀린 회사업무를 하기 위해 밤늦도록 사무실에서 PC와 실랑이할 필요가 없어졌다.
회사와 집에 있는 PC를 전화선으로 연결, 집에서 회사의 PC를 켜고 끄는 것은 물론 그안에 내장된 프로그램까지 작동하는 원격통제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면 안방에서도 업무를 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원격통제 소프트웨어는 모뎀이 장착된 양쪽 PC를 전화선으로 접속, 한쪽 컴퓨터의 키보드와 모니터로 다른쪽 컴퓨터를 마음대로 조작하는 일종의 통신 프로그램. 전화 한통화면 집이나 회사밖에서 사무실내 컴퓨터를 조작할 수 있고 회사동료와 온라인 대화도 할 수 있어 재택근무나 출장이 잦은 회사원 사이에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재택(재택)근무나 외근업무가 많은 선진국에선 이미 보편화해 있다. 국내서도 90년대초 미시멘텍사의 「노턴 PC에니웨어」등 외국 소프트웨어가 시판되면서 선보이기 시작해 삼화전산 「리모콘」, 아란타 「어깨동무」, 경원파워테크 「리모클로즈」등 4∼5종류가 나와 있다.
PC에 모뎀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이 소프트웨어는 재택근무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다. 우선 컴퓨터판매 업체가 애프터서비스용으로 이용하면 비용과 인력을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PC판매업체가 시스템 판매때 이 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하면 고객이 사소한 고장으로 수리를 요청할 때 굳이 방문할 필요없이 원격수리할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올해초부터 판매하는 그린4 PC에 삼화전산의 「리모콘」(7만7천원)을 애프터서비스용으로 제공하고 있다. 사용자는 PC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전화로 애프터서비스센터에 원격수리를 요청한 후 자신의 PC에 이 소프트웨어가 담긴 플로피디스켓을 넣은 다음 껐다 켜면 자동으로 애프터서비스센터와 연결돼 원격수리를 받을 수 있다.
이 소프트웨어는 영업사원의 업무용으로도 활용성이 높다. 영업사원은 노트북PC로 고객과 상담을 하다 회사 PC안에 있는 자료가 필요할 경우 회사로 돌아갈 필요없이 전화로 회사PC와 접속, 데이터를 검색 전송받을 수 있다. 특히 경원파워테크의 「리모클로즈」(25만3천원)는 소프트웨어 외에 멀리 떨어진 PC를 켜고 끄는 전원작동장치가 있어 필요할 때만 PC를 작동시키는 첨단기능도 갖고 있다. 아란타의 「어깨동무」(4만9천5백원)는 원격출력기능이 있어 부산지사에서 서울 본사에 있는 PC로 업무를 본 다음 그 내용을 다시 부산에 있는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다.<홍덕기 기자>홍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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