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체들 앞다퉈 설치 무선랜(LAN·근거리통신망)이 새로운 기업통신망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해 10월부터 일기 시작한 무선랜 설치붐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크게 확산돼 1월 현재 30곳이 넘는다. 설치한 기업은 광주은행 금성산전 금성알프스 금성하니웰 대림엔지니어링 럭키화재 미원유화 산업과학기술연구소 삼성데이터시스템 삼성신용카드 삼성전관 삼성항공 쌍용건설 쌍용중공업 YCNC 코오롱엔지니어링 현대백화점 현대오토파이낸싱 현대중공업 현대전자 한국전산원 한국전자통신연구소 한국전력등이다.
○접속컴퓨터 3,000대
대림엔지니어링 김영근(정보사업부) 과장은 『1∼2월들어 무선랜시장이 더욱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면서 『현재 무선 LAN 접속 컴퓨터는 3천여대에 이르며 우리와 계약을 맺은 것도 1천대가 넘는다』고 말했다.
무선랜이 급속도로 확산되고있는 이유는 「간편함」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벗어나,거미줄처럼 복잡한 통신선이 필요없는데다 케이블공사도 할 필요가 없다. 랜카드와 안테나만 있으면 사무실안 어디에서나 이동하면서 각자의 PC를 사용할 수 있다.
무선랜이 더욱 매력적인 이유는 도청·간섭에 대한 불안이 말끔히 해결됐기 때문이다. 국내 처음으로 무선랜을 도입한 CTI사의 김호용(네트워크사업부) 차장은 『무선랜은 주파수폭(BAND WIDTH)이 매우 넓으므로 혼신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또 스프레드 스펙트럼(SPREAD SPECTRUM)방식을 사용해 간섭을 방지할 수 있으며 모든 데이터를 암호화해 전송하므로 도청가능성은 거의 없다.
○거리제한이 최대장점
아직 무선랜이 해결치 못한 과제도 많다. 유선랜에 비해 설치비용이 비싸고 처리속도가 느리며 통신가능거리가 제한돼 있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단점이다. 무선랜 설치비용은 유선랜에 비해 2배정도에 달한다. 일부에선 유선랜의 재설치 비용과 번거로움에 비하면 훨씬 경제적이라고 주장하지만 높은 비용은 무선랜 보편화의 걸림돌일 수밖에 없다. 또 유선랜(10메가bps·1bps는 초당 1비트의 전송속도,한글 한 글자는 16비트)에 비해 무선랜(2메가bps)은 처리속도가 느리다. 컴퓨터전문가들은 기존의 무선랜보다 처리속도가 10배 빠른 무선랜이 개발돼 시험중이므로 이같은 약점은 곧 해결될 것이라고 말한다.
○건물·층간 접속도 가능
무선랜의 또 다른 취약점은 통달거리가 짧고 층간의 통신이 어렵다는 점. 최장통신가능거리는 제품별로 다르나 1백∼2백정도이며 칸막이가 있는 사무실에선 25∼60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 철판이나 시멘트벽을 뚫고 통신할 수 없다. 그러나 삼성전자 김한구(컴퓨터시스템사업부)주임은 『무선랜은 각층마다 연결장비(WAVE BRIDGE)를 이용할 경우 건물간, 층간 접속도 가능한 유연성이 아주 많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송영주 기자>송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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