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세력 「천하통일」 노려… 핵거래 위험도 이탈리아 마피아와 러시아 거대 범죄조직, 미국의 마피아를 하나의 조직으로 통합해 세계 암흑가에 단일명령체제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탈리아 검사들과 미국경찰 관계자들은 최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린 조직범죄에 관한 국제 치안관계자 회의에서 그같은 움직임을 처음으로 폭로,주목을 끌었다. 이탈리아의 피에르 루이지 비나검사는 『지난 89년 유럽에서 철의 장막이 걷힌 뒤 세계의 범죄조직들이 재조직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하나의 조직으로 대통합하려는 움직임마저 일고 있다』고 우려했다.
비나검사에 의하면 국제범죄 조직의 수뇌들이 지난 92년 헝가리에서 회의를 갖고 암흑계의 국제 커넥션 발기대회를 가졌다는 것. 따라서 미국 이탈리아등 서방의 경찰·정보조직이 앞으로 단결해야만 이들 세력의 발호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게 비나검사의 설명이다.
이 회의에 참가한 각국 관계자들은 특히 러시아 마피아의 세확대에 심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현재 5천4백개정도로 알려진 러시아 마피아가 미국과 유럽으로 조직을 확대하면서 세계 암흑가의 천하통일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러시아 마피아가 러시아의 핵물질 거래에 개입할 수 있다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미 미국및 이탈리아 마피아와 긴밀한 관계에 들어간 러시아 범죄조직들이 허술한 관리체제 하에 있는 러시아 핵물질을 외부로 빼돌리거나 이를 무기화할 경우 세계안정에 또 다른 위협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카타리나(이탈리아) 외신="종합">카타리나(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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