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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도시/자족도시 제2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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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신도시/자족도시 제2도약

입력
1995.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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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율 80%선… 역세권중심 상권 본격형성/주택분양 거의 끝나/상가·업무용지에/부동산수요 몰려/전철역 예정지주변/백화점·은행·관공서 등/속속 입주·신축중 분당 일산 평촌등 수도권 신도시가 제2의 도약을 하고 있다. 「베드타운」에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신도시 부동산에 대한 수요도 아파트등 주택 위주에서 탈피, 상가나 업무용지로 쏠리고 있다. 주택분양(아파트분양은 지난해 사실상 마감됐고 현재는 연립주택과 단독주택정도만 남아 있는 상태임)과 주민들의 입주가 어느 정도 일단락된데다 전철과 도로의 잇따른 개통과 함께 이미 매각된 상업 및 업무용 땅에도 상가건물이 속속 들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는 아파트단지내 상가와 전철역주변의 역세권으로 대별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단지내 상가의 경우 전철이 이미 개통된 분당과 평촌은 이미 안정기에 들어섰고 일산도 전철이 개통될 예정인 올하반기정도면 안정기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역세권도 분당이나 평촌에서는 현재 상권이 만들어지고 있는 단계이며 일산은 올해연말이나 내년께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상가지도」가 한창 그려지고 있는 분당 일산 평촌의 역세권을 중심으로 신도시상권을 분석해 본다.

▷분당◁

 지난 89년부터 아파트분양을 시작한 이곳은 지난해말 현재 7만1천가구가 입주, 입주율은 80%수준에 이른다. 역세권은 야탑 서현 초림 백궁 미금 오리등 전철역 주변이다. 이중 민자역사가 들어서는 서현역이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은행 한일은행 삼성생명 동서증권 장기신용카드 등 14개 금융기관 지점등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어서 분당의 금융타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분당 초입에 위치한 야탑역은 경찰서 한국담배인삼공사 관세청등 공공기관이 많이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뉴토피아백화점과 분당백화점등 대형 유통업체와 버스터미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밖에 초림역과 미금역 주변에는 중규모의 역세권이 형성되고 있고 분당의 마지막 전철역인 오리역은 인근인 용인군 수지면 일대 준농림지역에 아파트가 대거 건설되고 있어 상권이 의외로 커질 전망이다.

▷일산◁

 신도시중 서울 도심(시청일대)진입이 가장 원활한 이곳은 지난해말 현재 입주율은 70%선이며 입주가구는 3만8천가구가 넘는다. 백석 마두 주엽 대화역등이 있다. 이중 시청과 근접한 마두역은 일산 최대의 역세권으로 꼽힌다. 외환은행 한일은행 흥국생명 일산농협 고양축협등이 이곳에 부지를 매입했고 신세계백화점 계열의 E마트, 뉴코아백화점등 대형 유통업체도 진출할 계획이다. 서울과 가장 가까운 백석역 주변에는 고속·시외버스터미널과 백화점, 증권예탁원등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이다. 마두역과 함께 일산의 양대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주엽역에는 상당수의 금융기관과 유통업체들이 부지를 확보했고 대화역부근에는 상업시설보다는 국립건설시험소등 공공기관의 입주가 활발한 편이다.

▷평촌◁

 4만여가구가 입주한 이곳은 입주율이 98%로 신도시중 가장 높다. 안양시가지와 과천 의왕 군포등의 기존 시가지 중앙에 위치, 벌말과 범계역을 중심으로 광역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벌말역주변에는 조흥은행 상업은행지점과 대형쇼핑타운등이, 범계역주변에는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10여개 금융기관과 백화점등이 대거 들어서가나 들어설 예정이다.<김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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