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0년간 형성된말 대상/사회상 반영한것 가장많아/국어연 1,634개 수록 가다서기, 개미군단(소액인 개인 투자자), 공테크, 시테크, 꺾기, 도세, 땡처리(덤핑 의류상품), 몰래카메라, 레게, 가방모찌…. 신문 잡지에 흔히 나오고 일상적으로 자주 쓰이지만 사전에는 올라 있지 않은 말들이다. 표준어도 비표준어도 아니며 살아남을 수도, 사어가 돼 사라질 수도 있다.
국립국어연구원(원장 송민)은 18일 종합일간지와 주·월간지를 대상으로 「일반적으로 통용되지만 사전에 올라 있지 않은 말」 1천6백34개를 뽑아 연구한 「신어의 조사연구」(비매품)를 발간했다. 연구원은 신어의 개념을 「현세대(최근 30년 이내)에 형성된 말」이라고 설명했다. 신어에 대한 독립적 조사연구는 처음으로, 조사된 낱말 중에는 이미 굳어져 신어로 보기 어려운 것도 있다.
연구원에 의하면 조사된 신어는 사회상을 반영한 말, 고유어를 살려 쓴 말, 외국어를 차용한 말(외국어의 뜻과 발음을 그대로 쓴 말 포함), 통사적으로 아예 비어인 말로 구분된다.
이중 사회상을 반영한 말이 가장 많다. 검은돈 결식노인 신공안 과소비 깜짝쇼 돈세탁 배꼽티 빨래방 야타족 양심선언 오렌지족 오빠부대 X세대 중불제(고속도로 사용료를 휴게소에서 내는 방법) 컴맹 한국병등은 우리 시대의, 또한 우리세대 언어의 초상이라고 할 만하다. 또 가다서기 걸개그림등은 고유어를 잘 살려 쓴 말, 클래식 가이드라인 테마 파크등은 외국어를 차용한 말, 가방모찌 랭크되다 빌트 인시키다등은 무리한 조어로 분류된다.
연구원은 조사결과를 최고의 어문정책 심의기구인 국어심의회에 표준어사정 자료로 제출키로 했으며 개화기(1894년 전후)부터 10년, 혹은 20년 단위로 신어조사연구를 계속할 예정이다. 최근래의 신어조사는 적어도 10년뒤 실시된다. 사전은 우리말 큰사전(한글학회편), 금성판 국어대사전, 민중서림판 국어대사전을 기준으로 했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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