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문연 EATC 폐점 안타까워/3년내 복원 유럽제패 꿈 꼭 이룰터” 지난16일 한국산업개발연구원으로부터 올해의 「훌륭한 기업가」상을 수상한 엄주섭(61)(주)단해사장은 상을 받게 된게 즐겁지만은 않다. 「유럽시장 제패」의 오랜 꿈이 요즘 한풀 꺾였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유럽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 아무런 연고도 없는 네덜란드정부에 찾아가 백방으로 노력한 끝에 지난해 11월 암스테르담의 한 사무실을 빌려 유러아시아무역센터(EATC)를 열었던 엄사장은 불과 3개월여만인 최근 다시 문을 닫게 됐다. 국내 중소기업의 유럽사무실로 임대하고 합작·기술제휴 알선등을 위해 설립했던 EATC에 입주희망사가 거의 없어 부득이 「폐점」하게 된 것이다.
중소기업이 유난히 어려웠던 지난해 경영은 뒷전에 둔채 세계시장의 심장부를 향해 뛰었던 엄사장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아직은 너무 소극적』이라고 안타까워하면서도 『3년안에 EATC를 복원하겠다』고 밝혔다.
73년 샐러리맨에서 창업자로 변신, 해외기술을 도입해 국내에 파는 「기술장사」를 하다 당시에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공장자동화(FA)기기산업에 뛰어들어 사업을 키워온 엄사장은 이제 20여년만에 다시 창업자의 심정으로 돌아가 유럽시장 재돌파를 위해 힘차게 뛰어볼 계획이다.<남대희 기자>남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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