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51.7%까지 오를판 새해들어 출범한 전국 33개 통합시 버스요금이 내달부터 최고 51.7%나 오르게 돼 주민의 반발이 심하다. 기존 시지역과 편입지역의 요금을 단일화한 새 요금체계는 주민 업자 모두가 반대하고 있어 득 보다는 실이 큰 제도로 평가된다.
건설교통부는 통합시 농어촌버스에 한해 3백60∼4백50원 범위내에서 단일요금 체제를 도입토록 권장했으나 대부분 시·도가 상한선인 4백50원 안팎으로 인상하고 있어 주민은 『시·군통합의 첫 혜택이 버스료 인상이냐』고 반발하고 있다. 버스업자들도 요금을 크게 올려도 단일요금 체계이기 때문에 경영적자가 커지게 됐다며 인상안 수용을 거부하고 나서 문제가 더욱 꼬여간다.
경북도는 17일 10개 통합시 농어촌버스 요금을 4백40원으로 결정, 4월1일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통합전 시지역 주민은 버스료가 2백90원에서 4백40원으로 무려 51.7% 인상된 반면, 군지역 주민은 시·군경계를 벗어날 때 기본요금 2백90원에 당 40원을 추가한 종전 요금대신 단일요금 4백40원만 물게 돼 다소 혜택을 보게 됐다. 그러나 군지역 안에서의 단거리요금은 종전보다 1백50원이나 오르게 돼 큰 혜택이 없다.
버스업자들은 대폭의 인상률도 달가워하지 않는다. 경북 10개통합시 21개버스회사들은 거리에 관계없이 4백40원을 받을 경우 회사마다 20∼30%이상 수입금이 감소, 경영적자가 가중된다며 『운행중단도 불사하겠다』고 말하고 있다. 버스업체들은 통합시에서 운영되는 농어촌버스중 20%가 시계내에서, 80%가 시계외에서 운행되고 있어 종전 요금체계가 낫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인상안에 대해 통합시 지역주민은 단번에 1백50원이나 올리는 게 웬말이냐고 반발하고, 버스업체들은 적자를 이유로 단일요금 수용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전국 종합>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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