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국 장사진/결근·결석자 속출 독감 비상이 걸렸다. 건조한 겨울날씨 속에 근육통·고열을 동반한 A형독감이 전국에 크게 유행, 병원 약국마다 환자 장사진이 쳐지고 학교와 직장에는 결석 결근자가 늘고 있다.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내과 진료실 앞 복도는 요즘 진료 대기환자들로 장바닥처럼 붐빈다. 환자가 너무 많아 접수를 해놓고도 차례를 기다리기에 지쳐 진료 받기를 포기하고 개인병원이나 약국으로 달려가는 환자들도 있다.
종로구 재동 한국병원의 경우 이번주 들어 독감 외래환자가 2∼3배가량 급증했다.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다 먹고도 몸살이 낫지않아 견디다 못해 야간에 이 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도 4∼5명에 이른다.
종로구 종로5가 보령약국에는 평소 감기환자가 20여명에 그쳤으나 17일 하룻동안 40여명의 독감환자가 몰렸다. 아파트 밀집지역인 서초구 서초동 영진약국에 하루평균 40여명의 독감환자가 몰리고 있다.
전문의들은 『이번 독감은 기침·인후통등 보통 감기증상 외에 3∼4일간 고열과 심한 몸살까지 따르는 것이 특징』이라며 『최소한 1주일 이상을 투약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나을 정도로 증세가 심하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17일 서울지역의 감기환자에게서 유행성독감을 유발하는 아형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발표, 국민 모두가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바이러스는 86 대만A형으로, 지난달 7일 발견된 93 산동A형과 함께 건조한 날씨 속에 동시에 극성을 부릴 것으로 보여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하종오·장학만 기자>하종오·장학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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