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그룹 기업투자승인제 4월폐지 방침/은감원 발표 은행감독원은 17일 올해 은행 여신관리대상 30대그룹을 선정, 발표했다. 올해 여신관리대상에는 한보그룹(계열사 13개)이 새로 추가되고 대한전선은 제외됐다. 또 주거래은행으로부터 부동산투자와 기업투자승인을 받아야 하는 10대그룹에 한화그룹이 편입됐으며 한일그룹은 10대그룹에서 빠졌다.
한편 감독원은 여신관리대상 10대그룹에 대한 주거래은행의 부동산투자승인제는 계속 유지하되 기업투자승인제는 이르면 4월부터 완전 폐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말 현재 30대그룹의 은행대출잔액은 29조8천3백55억원으로 전년말(28조5백23억원)에 비해 6.4% 늘어났는데 이는 은행 전체 대출금증가율(21.5%)에 비하면 크게 낮은 것이다. 이에 따라 전체 은행대출에서 30대그룹이 차지하는 비중도 93년말 15.6%에서 지난해말 13.6%로 낮아졌다.
30대그룹 대출금중 여신관리대상에서 제외되는 주력업체(75개)의 대출금은 지난해말 15조4천86억원으로 전년말(15조1천9백4억원)보다 1.4% 늘어나는데 그쳤다. 감독원은 이에 대해 주력업체의 자금조달 비중이 해외차입이나 직접금융으로 옮겨간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한보가 올해 여신관리대상 30대그룹에 새로 편입된 것은 지난해 아산만철강단지(90만평) 시설투자를 위해 은행돈을 많이 쓴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말 현재 은행대출금이 가장 많은 그룹은 삼성으로 모두 4조4천2백14억원에 달했으며 현대 3조7천1백20억원, 대우 3조2천80억원, LG 2조8천4백6억원등이었다. 지난해 은행대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그룹은 현대로 한해동안 6천5백73억원 증가했다. 또 삼성이 2천7백3억원, 대우가 2천6백51억원, 기아가 2천5백25억원 늘었으며 한진과 선경은 대출금이 각각 8백59억원, 1천5백75억원씩 줄어들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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