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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비디오아트 CF로/「롯데칠성음료」 내달부터 TV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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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비디오아트 CF로/「롯데칠성음료」 내달부터 TV에

입력
1995.02.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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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편으로 구성… 본인도 직접 출연/“광복50돌맞아 한국적 이미지 담아” 뉴욕에서 활동중인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63)씨의 작품이 국내 CF로 선보인다. 롯데칠성음료(주)는 광복 50주년을 맞아「IMAGE OF KOREA」라는 주제로 백남준씨가 제작한 비디오아트 CF를 3월부터 TV에 방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미지 예술의 일종인 백씨의 비디오아트가 CF로 등장할 것으로 알려지자 광고계뿐 아니라 미술계에도 큰 관심이 일고 있다.

 백씨의 이번 CF는 롯데칠성음료가 창사 45주년을 맞아 1년여간 준비해온 이벤트의 하나로 기획됐다. 그동안 소설가 김주영씨를 등장시킨 백두산 등정CF에서 은연중 칠성사이다가 민족적 상표임을 강조해온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이벤트에서 광복 50주년이라는 역사적 의미까지 포괄하려는 시도로 백남준씨와 접촉했다.

 90년대 초반부터 점차로 동양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하는데 관심을 기울여온 백씨는 롯데의 제안에『한국적인 이미지를 형상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며 흔쾌히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IMAGE OF KOREA」기획은 순수 미술작품인「오토바이와 꽃가마」를 CF작품으로 구성됐다.「오토바이와 꽃가마」는 풍속의 흐름을 표현하는 소재를 다양하게 등장시켜 과거와 현재의 만남을 형상화한 비디오 설치작품이다. 롯데는 이 작품을 TV CF와 관계없이 4월부터 전국에 순회전시할 예정이다.

 반면 CF 작품은「과거」「현재」「제품」등 소주제에 따라 3편으로 제작됐다.「과거」편에서는 새끼줄 기차놀이를 하는 어린이, 전차와 증기기관차, 시골의 우시장등 중년의 향수를 자극하는 그리운 이미지를 담고 있다. 또「현대」와「제품」편은 현재의 한국 사회상을 세태 다큐멘터리 같은 이미지로 조합하거나, 칠성사이다의 역대 광고 및 CF 컷을 조합, 45년에 이르는 이 상표의 전통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각각 구성했다. 특히「현대」편에서는 백씨가 직접 CF에 등장해 칠성사이다를 마시는 장면을 삽입했다고 한다.

 이들 작품은 지난해 8월부터 7개월에 걸쳐 백씨가 활동하고 있는 뉴욕에서 제작됐으며, 한국적인 이미지를 담은 영상을 모으기 위해 3백여명의 영상전문가가 동원됐다고 한다. 롯데는 이들 작품을 주제별로 3편으로 나누어 시리즈CF로 방영할 예정이다.

 세계 화단에서 비디오예술의 창시자로 일컬어지고 있는 백씨는 독일의 저명한 경제지인 캐피털지가 선정한「세계 1백대 미술가 가운데 93,94년 연속 5위에 오르는등 최정상급 예술활동을 인정받고 있다.<장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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