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책추진에 전경련 반대 주목 정부와 재계사이에 「경기논쟁」이 일고 있다. 정부가 경기진정책을 마련하자 전경련이 공개적으로 반대입장을 표명, 경기를 둘러싼 정부와 재계의 논쟁이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15일 재경원의 당국자는 전경련의 반대에 대해 『재계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주장』이라며 『그러나 안정기조를 착실히 다져나간다는 정부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산업생산 제조업가동률 실업률등 각종 경제지표를 들어 우리 경제의 확장속도가 적정수준을 넘어서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일부에서는 특히 내수와 투자면에서 문제가 있어 지난해말부터 과열방지에 대한 대응이 있어야 했다며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최종현 전경련회장은 이에 대해 14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기는 과열이 아니다』며 『과열이라고 지레 겁먹고 진정책을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회장의 이날 발언은 홍재형 부총리가 재경원간부회의에서 경기진정책마련에 실기하지 말도록 지시한 바로 다음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재경원관계자들은 선거국면을 맞아 재계의 반격이 아주 거세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민자당의 신임정책위의장인 이승윤 의원은 대표적인 성장론자인데다 최회장과의 개인적인 친분관계도 돈독하다. 당과 재계와의 「협공」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재경원은 이같은 「협공」에 각개격파전략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엔진에 무리가 없도록 약간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와 「경기가 좋을 때 더 엑설러레이터를 밟아야 한다」라는 정부와 재계의 경기논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이상호 기자>이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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