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지역 가뭄 북상에 대비한 서울시의 절수운동에 시민들이 적극 동참하고 있다. 서울시가 「물의 날」(매주 수요일)을 정해 절수작전을 시작한 15일 시내 곳곳에 절수의 날을 알리는 황색 깃발과 애드벌룬이 내걸린 가운데 목욕탕 세차장등이 주1회 휴무제에 돌입하는등 대대적인 절수운동이 전개됐다.
가정과 식당은 허드렛물을 재사용했고 기업들은 목욕시간 단축, 세차 자제등 절수수칙을 이행했다. 건축자재상에는 양변기에 넣을 적벽돌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삼광연화상사 김우정(51)대표는 『사상 최악의 남부지방 가뭄소식이 보도된 이후 30여명의 주민들이 양변기에 넣을 적벽돌을 한두장씩 얻어갔다』며 자신도 절수운동에 동참하기 위해 10일 욕실 변기 수조에 벽돌 한장을 넣었다고 말했다.
경북 안동이 고향인 주부 황애경(29·서울 강남구 대치동)씨는 『최근들어 고향에 계신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걸 때마다 가뭄소식 뿐이어서 물을 함부로 쓰기가 겁난다』며 『매일 하던 빨래를 이틀에 한번씩 하고 걸레는 반드시 세숫물에 빨고 있다』고 말했다.
초중고교와 군부대 관공서등에서는 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절수교육이 일제히 실시됐고 건국대 총학생회는 학생운동차원에서 절수운동에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현대그룹은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식당 화장실바닥의 물청소를 금지하는등 10%절수운동을 시작했고 대우그룹은 지방사업장의 중장비 세차를 자제키로 했다. 또 삼성그룹은 공단지역을 중심으로 목욕시간 단축, 수도꼭지 절수형 교체, 식기세척시 휴지사용등 절수운동 3대캠페인을 전개중이다.<임종명·김성호·염영남 기자>임종명·김성호·염영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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