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정기 끊으려 산 등에 박아놔/고유지명되찾기운동도 본격화 정부는 15일 광복 50주년을 맞아 일제가 우리국토 곳곳에 「민족정기를 차단하기 위해」 박아 놓은 쇠말뚝을 제거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일제가 역시 비슷한 목적으로 개악해 버린 우리의 고유한 지명 되찾기운동도 본격화 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76주년 3·1절 기념행사계획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전국적으로 쇠말뚝 실태조사를 벌이도록 하는 한편 실태파악이 끝나는 대로 예산 장비 인력등을 적극 지원, 쇠말뚝 제거를 돕도록 했다.
쇠말뚝 제거는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민간단체나 개인 차원에서 이뤄져 왔으나 정부가 이를 지원하기는 처음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구미 금오산등 경북지역에서만도 10여개의 쇠말뚝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개악된 지명의 대표적인 사례는 경북 의성군 다인면 덕미리에 있는 자미산. 이곳은 풍수지리적으로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으로 많은 인재가 배출될 것이라는 전설이 있자 일제가 자미산을 「봉황이 날아갔다」는 뜻인 비봉산으로 바꾸어 버렸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번 3·1절에 구총독부건물 철거를 알리는 고유제와 궁중정재로 불리는 궁중곡예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를 갖기로 했다.<홍윤오 기자>홍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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