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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아이디어를 상품으로”/여성발명가들 왕성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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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 아이디어를 상품으로”/여성발명가들 왕성한 활동

입력
1995.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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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전요리상·오염 해독비누 등/사업체운영 직접판매까지 생활속의 아이디어를 상품으로 연결시킨 여성발명가들의 활동이 활발하다.

 조그만 불편을 해소하고 생활을 향상하려는 소박한 의도에서 착안된 여성발명가들의 아이디어상품들은 여성특유의 섬세한 재치가 번득이는 생활용품들이 주다.

 현재 특허청에 발명품 등록을 한 후 여성발명가로 활동중인 사람은 6백여명으로 지난 93년부터 한국여성발명가협회(회장 하상남·69)를 조직해 여성들의 발명참여를 돕고 있다.

 이 협회 총무를 맡고 있는 황소현씨는 『여성발명가들의 활동은 무한경쟁 사회속으로 들어가면서 그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93년 특허청에는 여성들의 발명품 등록이 6백여건이나 등록됐는데 그 숫자는 앞으로 크게 늘 전망이다』고 말했다.

 여성 발명가들은 단순히 아이디어 착안 수준에만 머무르지 않고 이를 직접 상품화해 사업체를 일구는등 맹렬여성으로 성공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현재 왕성한 기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여성 발명가는 30여명.

 요리연구가로 더 유명한 하선정(73)씨는 그 대표적인 여성발명가로 「회전요리상」(개당 6∼7만원)을 개발, 직접 상품화해 판매하고 있다.

 실용신안과 의장등록을 마친 이 발명품은 둥근 플라스틱원판(요리상) 밑에 회전이 가능한 받침대를 부착시켜 음식물을 담은 식기들을 요리상위에 얹어 놓고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여성발명가 협회 하상남 회장이 개발한 세리온비누(4천5백원)는 환경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날로 심화되는 공해환경에 착안, 세척작용중심인 종래의 비누에 미네랄과 항암물질인 셀레니움을 함유시켜 오염물질해독과 미용효과 기능을 첨부시켰는데 독일국제발명품대회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요즘 집안에서 널리 쓰이는 「파워 플러그」는 전직 교육자로 전업주부생활을 하다가 스스로 불편함을 느껴 발명한 경우다. 황소현(50)씨의 발명품 「파워 플러그」(5백80원)는 집안에서 콘센트에 꽂힌 전기플러그를 뽑을 때 빡빡한 경우가 많아 줄을 잡아 당기면 합선이 일어나는등 부작용을 경험하고 발명한 것으로 플러그의 전기접속부위와 손잡이부분에 지렛대원리를 응용한 고리를 부착해 플러그가 쉽게 뽑히고 꽂힐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밖에 전화 수화기에 입김등으로 인한 세균서식을 방지하기 위한 간단한 아이디어로 큰 성공을 거둔 「폰 패드」(6백원)도 전업주부 황연숙(39)씨의 발명품이며 모기장처럼 망사형태로 만들어 다릴 옷이 보이게 한 다리미시트(4천5백원)의 발명가는 전직교사인 김해란(37)씨이며 뚜껑을 열면 목욕가방, 닫으면 목욕의자가 되는 휴대용목욕의자(6천원)도 전직미용사인 전영춘(50)씨의 생활속의 발명품이다.<박원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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