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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톱 PC/초소형·고기능… 휴대용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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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톱 PC/초소형·고기능… 휴대용 “각광”

입력
199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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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5∼20㎝ 무게 노트북의 6분의 1/문서작성·팩스전송·프린터출력 “다재다능”/일반건전지로 30시간 사용 초절전 기능도 크기는 전자수첩에 불과하지만 성능은 일반PC에 버금가는 팜톱PC가 휴대형 정보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손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초소형컴퓨터란 의미의 팜톱PC는 신용카드 3∼4개를 한데 합친 정도인 길이 15∼20㎝, 너비 5∼10㎝ 크기에 무게도 노트북PC의 6분의 1인 3백∼6백에 불과한 초소형이다.

 휴대형 정보기기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전자수첩이 전자계산기 수준에 불과해 고객명단 전화번호 등의 단순한 개인정보밖에 처리하지 못하고, 노트북PC는 크고 무거워 휴대형으로 사용하기에 불편한데 비해 팜톱PC는 주머니에 넣고 다닐 정도의 초소형이면서도 문서작성 팩스전송등 컴퓨터기능도 함께 갖추고 있다.

 팜톱PC는 89년 미국 컴퓨터업체인 아타리사가 세계최초로 상용화한 후 휴렛팩커드사등 세계 유명컴퓨터업체는 물론 국내의 벤처기업에서도 초소형 고기능제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국내엔 91년 삼성HP사가 미국본사 제품을 수입하여 처음 선보인 후 삼성HP 상운전자 정풍물산 등 3∼4개 업체가 70만∼1백만원대의 제품을 시판중이다.

 국내 팜톱PC 전문회사인 상운전자가 지난해 7월 시판한 「콘도르 3」(99만원)은 386DX급 PC의 성능을 갖추고 있다. 대표적 한글문서작성 소프트웨어인 아래아한글을 사용해 이동중에 문서를 작성하는 것은 물론 이를 프린터로 출력할 수도 있다. 또 수치계산 프로그램(로터스 1­2­3)을 이용해 보험요율 할부금 등의 복잡한 계산도 할 수 있다.

 팜톱PC는 유무선을 통해 본사 중앙컴퓨터에 정보를 전송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판중인 삼성HP의 「HP200LX」(96만5천원)은 영업사원이 현장에서 처리한 주문량, 대금결제상황을 무선으로 본사에 전송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였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굳이 전화기가 있는 곳까지 이동하지 않아도 무선모뎀만 있으면 어디서든 정보를 보낼 수 있다. 국내에는 아직까지 무선데이터통신망이 갖춰지지 않아 유선팩스기능만 사용할 수 있으나 무선망이 상용화하는 96년께부터는 무선데이터통신도 가능하게 된다.

 사용시간이 길다는 것도 팜톱PC의 장점이다. 노트북PC는 한번 충전한 배터리로 2∼4시간밖에 사용할 수 없으나 팜톱PC는 일반건전지(1.5볼트)로도 보통 30시간 이상을 사용할 수 있다. 

 정풍물산의 「CS―1124」(74만원)는 초절전 기능을 갖춰 4개의 일반건전지로 30시간 작동하며 최장 72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상운전자 최희식 사장은 『정보의 신속한 처리가 기업승패를 좌우하는 정보화사회를 맞아 데이터송수신기능을 갖춘 팜톱PC는 비즈니스맨의 필수정보기기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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