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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중 고대사상가의 뒤안길 날카롭게 풍자(화제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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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발/중 고대사상가의 뒤안길 날카롭게 풍자(화제의 책)

입력
1995.0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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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신과 더불어 중국현대문학의 두 거봉으로 평가되는 꿔머루어(곽말약·1892∼1978)가 소설형식을 빌려 중국 고대사상가들을 날카롭게 꼬집은 책이다. 원제는 시제. 「맹부자출처」(맹부자출처·성인의 길을 걷기 위해 아내를 내쫓은 맹자·맹자의 이야기), 「공부자흘반」(굶주림 때문에 제자 안회를 의심한 공자이야기), 「주하사입관」(주하사입관·타고 다니던 청우·청우를 잡아 먹은 이기적인 노자)등 소설작품 10개가 실려 있다. 중국 최초의 낭만주의 문학단체 「창조사」를 이끈 시인이자 중국공산당을 이끈 혁명가이며 사상가였던 꿔머루어가 중국고대사와 문자학에 몰두했던 일본망명기(1928∼1938)에 쓴 작품들이다.

 마르크스와 공자의 만남을 가상적으로 설정, 이들의 대화를 통해 마르크스와 공자사상의 공통점을 찾으려 한 「마극사진문묘」는 그의 사상적 편향을 엿보게 한다.

 위대한 공적에 가려 역사의 뒤안길에 숨어 버린 위인들의 얘기를 철저한 역사사료 고증을 통해 발굴했다. 사회평론간·신진호 옮김·5천원<서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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