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사기념일 등 전후/1∼2개월 한시판매/은행식 가격파괴 잇달아 고금리 금융상품을 일정 기간에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새로운 마케팅이 은행권에 유행하면서 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가입기간이 길수록 높은 금리를 적용하는가 하면, 금액에 따라 차등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이왕이면 많은 이자를 받으려는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이다. 또 고객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기존 상품보다 더 많은 이자를 주는 예금도 있다.
이들 상품의 특징은 가입기간이 한시적이라는 점이다. 창립기념일등을 전후해 고객에 대한 사은상품으로 내놓은 것이 대부분이다. 가격파괴의 한 유형이기도 하다.
조흥은행이 2월 한달동안 팔고 있는 「사은보너스 예금」은 금리가 일반 정기예금(연9.0%)보다 3%포인트 높은 연12.0%다. 금리면에서 매우 파격적인데 조흥은행이 창립 98주년을 맞아 고객 사은상품으로 만들어낸 저축상품이다.
이 예금은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율도 일반 정기예금에 비해 1.0%포인트 높은 보너스 금리를 적용한다.
평화은행의 「특종 황금알부금」도 세일상품이다. 이 상품은 거래기간에 따라 금리를 연12.0∼15.0%까지 차등적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만기는 2년짜리와 3년짜리 두종류가 있다. 가입 1년차에는 12.0%의 금리를, 2년차에는 13.0%, 3년차에는 15.0%의 금리를 적용한다. 연평균 금리로 치면 2년짜리는 연 12.25%, 3년짜리는 연 12.68%가 된다. 물론 금리조건이 좋은만큼 이 상품도 지난 3일부터 4월30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된다.
가입금액이 많을수록 높은 금리를 지급하는 상품으로는 보람은행의 「프리미엄통장」이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선보여 오는 15일이면 판매가 마감된다. 금리는 금액에 따라 연11.0∼15.0% 누진적용되는데, 예를들어 이 예금에 5천만원을 가입하면 연평균 12.70%, 1억원이면 13.35%, 5억원이면 14.47%, 10억원이면 14.74%의 이자를 받게된다. 보람은행은 이번 판매기간이 끝나는대로 시중금리 변동을 감안, 금리를 재조정해 2차판매를 할 계획이다.
신탁상품 가운데는 한미은행의 「한미점프신탁」과 하나은행의 「자유적립신탁」이 대표적인 한시판매 세일상품. 지난 1월16일부터 시판중인 한미점프신탁은 이 은행의 창립기념일인 3월16일까지 2개월간 판매된다.
수익률은 1년6개월짜리가 연14.0%, 2년 연15.05%, 3년 연15.67%로 시중신탁상품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하나은행의 자유적립신탁도 이달말까지 한시판매하고 있는데 수익률은 연14.5%이며 만기는 1년짜리 한 종류이다.
상업은행은 이미 지난 1월3일부터 2월4일까지 「한아름 사은적금」이라는 한시 세일상품을 판매한 결과, 한달만에 모두 6만4천여명으로부터 6천8백억원의 계약고를 올리는 놀라운 실적을 거두었다.<김상철 기자>김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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