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한국형경수로 관철”/외무장관 회담

【도쿄=고태성 기자】　공로명 외무장관은　11일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일외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한국형경수로　채택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한국은　물론　일본도　경수로건설과　관련한　재정부담을　할　수　없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일본측은　이날　회담에서　북한에　제공될　경수로는　한국형이어야　한다는　것이　한·미·일　3국의　기존합의인　만큼　일본의　재정분담은　북한의　한국형　수용여부에　달려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일　양국은　이와　함께　북·일　수교협상이　재개될　경우,　양국간의　수교가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긴밀한　사전·사후　협의채널을　유지키로　했다.

　한편　공장관은　회담에서　나카무라　에이치(중촌예일)참의원의　「재일동포　간사이　지진　방화설」발언에　대한　우려와　항의를　전달했고　고노장관은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뒤　재발방지를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