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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이 다시 온다/통굽에 싫증 퇴조/높고 가는굽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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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이 다시 온다/통굽에 싫증 퇴조/높고 가는굽 인기

입력
1995.02.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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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힐이 다시 온다. 아직은 몇년간 인기였던 통굽이 여전히 주류지만 외국에서는 높고 가는 굽의 「뾰족 구두」가 벌써 유행을 타고 있다. 하이힐의 등장은 크게 두가지 때문이다. 가장 큰 이유는 옷들이 여성미를 강조하는 흐름이라는 것이다. 가늘고 하늘하늘한 실루엣에 투박한 통굽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또 한가지는 통굽에 대한 반대 심리다. 몇년간 계속된 통굽에 싫증난 사람들이 이제는 섹시한 느낌의 하이힐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이힐이라고 해서 무조건 높은 굽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유행에 따라 굽의 높이와 두께가 달라지고 소재나 형태 역시 마찬가지다. 올봄 국내 하이힐은 통굽에서 넘어가는 과도기적인 형태가 많다. 높이는 대개 7∼8㎝정도고 굽의 두께도 부러질 듯한 직선의 핀굽보다는 통굽을 가늘게 만들거나 가운데 부분을 잘록하게 처리한 것이 많다. 그러나 외국에서는 보기에도 아슬아슬한 10㎝이상의 핀굽이 대부분이어서 국내 제품의 굽도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디자인은 앞을 뾰족하게 하고 발등 부분에 벨트를 단 형태가 두드러진다. 이는 지난 가을 스쿨 걸 룩(여학생복 차림)과 함께 유행했던 학생 구두가 변형된 것으로 하이힐로 처리하면 보다 섹시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 구두 디자이너들의 설명이다. 또 질감에 있어서는 가죽에 에나멜을 덧입혀 광택이 나도록 한 것이 많은데 이것 역시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효과를 낸다.<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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