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내 경천사지 10층탑·신륵사 다층탑등 114건 국보·보물급 석조문화재에 대한 보수작업이 3월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문체부는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실시한 「전국 석조문화재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 일단 파손정도가 심각한 문화재부터 보수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국가가 지정, 관리하고 있는 문화재중 국보나 보물로 지정된 석조문화재는 4백93건. 이중 조사대상 문화재(첨성대를 비롯한 석탑, 석불등) 2백92건의 39%인 1백14건이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1백14건중 ▲훼손정도가 심해 완전 해체, 보수키로 한 것이 9건 ▲부분해체 보수 23건 ▲부분보수 31건 ▲보호각 건립 15건 ▲보호책 설치등 간단한 보수를 하는 것이 36건이다. 이들 석조문화재는 오랜 세월에 걸친 풍화작용뿐 아니라 외침, 6·25전쟁, 도굴등 수난을 겪어 상당수가 크게 훼손돼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도 보수작업은 지붕·사찰·향교·고택등 목조문화재에 치중돼 석조문화재는 뒷전으로 밀려났었다.
지난해 12월 한달동안 문화재전문위원들의 정밀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실시되는 이번 보수사업에서는 무너질 위험이 있는 통일신라시대(7∼8세기) 국보 39호 나원리 5층 석탑(경북 경주시), 국보 112호 감은사지 3층석탑, 조선 성종 3년(1472년)에 축조된 보물 제225호 신륵사 다층석탑등 9건이 완전해체, 보수된다. 또 96년에는 전북 김제의 보물 29호 금산사 심원암 3층석탑등 23건이 부분해체 보수된다.
문체부는 특히 경복궁내 국보 제 86호 경천사지 10층석탑은 국비 5억원을 투입, 해체하면서 정밀 실측하고 석재표면의 시멘트 제거, 오염물 세척, 균열부위 접착등 복원작업과 함께 보존처리할 계획이다.<서사봉 기자>서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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