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앤 바에즈·봅딜런 등 종전20주년 기념공연/수익금은 사망한 종군기자 기념비에 쓰기로 베트남의 고도 후에에서 오는 6월 조앤 바에즈, 봅 딜런등 왕년의 반전가수들이 모여 종전 2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이틀간 계속될 이 공연은 베트남전 종군기자들의 단체인 국제언론기념재단이 베트남 문화공보부에 제안해 마련한 것으로 전후 베트남 최대규모의 국제음악행사가 될 예정이다.
이 공연에는 60년대 미국 청년문화의 우상으로 반전운동의 선두에 섰던 조앤 바에즈, 봅 딜런 외에 사회비판의식이 돋보이는 캐나다 가수 닐 영, 영국의 북아일랜드 탄압을 비난하는등 권위주의와 폭력을 고발하는 노래로 잘 알려진 빡빡머리 여가수 시니어드 오코너등이 참가한다. 미국의 리치 헤이븐스, 크리스 크리스토퍼슨, 독일의 록그룹 스콜피언즈도 초대받았다. 베트남 가수로는 몇해전만 해도 정부가 퇴폐적이라며 금지시킨 낭만적인 사랑노래들로 잘 알려진 트린 콩 손이 무대에 오른다.
공연 수익금은 베트남전에서 사망한 3백50여명의 종군기자들을 기리는 기념비 건립에 쓰일 예정인데 국제언론기념재단측은 이 기념비를 남·북 베트남의 군사분계선이었던 북위 17도선에 세울 것을 바라고 있다.
전쟁이 끝난지 20년그 때 태어난 아이들은 이제 20대 청년이 됐고 미국과 베트남은 이달들어 상대방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여는 것으로 외교 정상화의 물꼬를 텄다. 이번 공연은 살아남은 자들이 죽은 자들에게 바치는 평화의 노래들로 그러한 세월의 변화를 실감케할 것이다.<오미환 기자>오미환>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