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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일본」 어떻게 생각하나/20대 4인에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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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일본」 어떻게 생각하나/20대 4인에 들어본다

입력
1995.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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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평화·환경보호 앞장서야”/일 경제발전 원동력 “근면함과 진지함”/출산율 저하따른 고령화사회 큰 문제 ―현재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무엇이며 그 이유는.

 ▲곤노 히로코=일에 쫓겨 피곤하기 때문에 어떤 일에도 큰 관심을 갖지 못하고 있다. 틈이 나면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여행을 하고 싶다.

 ▲야마모토 마사노리=J리그(일본프로축구)다. 스포츠는 문화로서 그리고 생애교육으로서 중요하고 또한 국민생활에 뿌리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타나카 유카=교육문제다. 일본은 고학력 사회다. 이에 따라 일본청소년들은 어릴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며 이같은 스트레스는 범죄의 저령화에 관련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한다.

 ▲미야자키 마사토미=일본의 정치개혁 방향과 추세, 그리고 일본경제의 경기회복에 가장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정계개편의 방향이 불투명한데 정계개편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가 국내 뿐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영향이 클것이기 때문이다. 내년 봄에 취직할 예정인데 경제는 내 인생에 직접, 그리고 심각하게 관련된 문제이다.

 ―일본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곤노=근면한 국민성과 모두가 지닌 중류의식이라고 생각한다.

 ▲야마모토=근로의욕과 좋은 물건을 적극적으로 만들려는 자세이다.

 ▲하타나카=패전에 따른 궁핍에서 벗어나려는 원망(원망)과 일본인의 근면함, 그리고 진지함이다.

 ▲미야자키=기술혁신과 자본축적이 국제시장과 국내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기 때문이다. 또 일본인의 근면한 국민성과 그 풍토를 매스컴이 미덕이라고 격려한 것이 큰 힘이 됐다고 본다.

 ―지금 일본사회에서 무엇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가.

 ▲곤노=급속히 고령화사회로 이행하는 것이다. 출산율 저하에 따라 앞으로 1인당 조세부담이 늘어날게 틀림없다.

 ▲야마모토=고령화이다. 여성의 사회진출에 따라 자녀생산이 감소하고 있다. 또한 산업발달의 대가로서 환경파괴가 심각하다.

 ▲하타나카=사회복지제도이다. 노인이 느는데 간호할 젊은이가 줄고 노인의료를 지탱하는 경제력이 저하하고 있어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미야자키=국제화에 즈음하여 외국에 통용되고 이해될 수 있는 일본인으로서의 신념과 아이덴티티가 없는 것이다.

 ―2000년대 일본의 자화상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가.

 ▲곤노=각분야에서의 기술혁신이 진행되는 한편 자연회귀·자연보호·지구환경을 생각하는 생활이 정비돼야 한다.

 ▲야마모토=세계평화에 공헌하고 사회복지에 충실해야 한다.

 ▲하타나카=세계평화와 발전에 솔선해서 공헌하는 나라가 돼야 한다.

 ▲미야자키=일본인이 명확한 아이덴티티를 갖고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

 예를 들면 유엔을 통한 평화활동과 경제원조등이다. 특히 아시아국가와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세대와는 어떤 점에서 가장 갈등을 느끼고 있는가.

 ▲곤노=여성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 생각이 다른 점이다. 부모세대는 「여자의 행복」이란 이래야 한다고 하는 전형적인 사고를 지니고 있는데 결혼등에 대해서는 사람에 따라 여러가지 삶의 방식이 있다고 생각한다.

 ▲야마모토=개성중시, 가치관의 다양화, 모랄과 예의등에서 갈등을 느낀다.

 ▲미야자키=개인의 생활을 우선시키는 문제에서 부딪치게 된다.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어떠한가.

 ▲곤노=거리는 가까워도 낯설다. 생활습관, 문화,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다. 한국음식중 냉면이 맛있다.

 ▲야마모토=경제발전이 빠르다. 무슨 일에도 진지하게 대하는 자세와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는 것등이 인상적이다.

 ▲하타나카=한국인은 무척 직선적이고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한국 젊은이들에게서 일본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부족한 자긍심과 애국심에 가득 찬듯한 이미지를 느끼고 있다.

 ▲미야자키=내 고향엔 큰 한국인 마을이 있어서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무섭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근년에는 아시아 각국의 유대가 강해지고 있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발전한 한국과 일본은 앞으로 대등한 파트너 십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도쿄=박래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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