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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급PD 2명 구속­수배/고성원·잠적 곽영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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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장급PD 2명 구속­수배/고성원·잠적 곽영범씨

입력
1995.0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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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등에 금품받은 혐의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9일 KBS 제작단 이사(국장급 PD) 고성원(58)씨를 배임수재혐의로 구속하고 SBS 제작위원(국장급 PD) 곽영범(48)씨를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또 곽씨에게 돈을 건네준 엑스트라 모집회사 한국예술 대표 권귀남(55)씨를 배임증재혐의로, 이미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수배된 고씨 부인 김모(47)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로써 경찰청 특수수사과가 사법처리한 PD는 고·곽씨와 은경표(MBC·구속) 문영진(KBS·〃) 이덕건(KBS·〃) 김기덕(MBC·사전구속영장) 송창의(MBC·〃) 씨등 모두 7명이다.

 경찰은 이들 외에도 이미 수사가 상당히 진척된 간부급을 포함한 PD 3∼4명의 사법처리를 금주내에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에 의하면 고씨는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연출을 맡았던 91년9월 초 KBS 방송국 부근에서 이 드라마 작가 Y모씨에게서 『원고수정 요구등 트집을 잡지 말아달라』는 부탁과 함께 1백만원, 92년3월 KBS 별관에서 이 드라마 단역 Y모씨에게서 『장기출연 배역을 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표 2백만원등 4백80만원을 받은 혐의다. 고씨는 또 91년12월부터 93년6월까지 이 드라마 출연진 K모 J모씨등 20여명에게 부인 김씨가 운영하던 강남구 신사동의 「서울서울」레스토랑에서 10여차례 1천2백여만원 상당, 93년3월부터 6월까지 자신이 연출한 「여자의 반란」 출연진 L, I, K씨등 20여명에게도 같은 방법으로 7백만원 상당의 술과 음식을 팔았다.

 부인 김씨는 94년5월 「서울서울」에 밀실 4개를 설치, 변태영업을 하다 강남경찰서와 서울지검등에 적발돼 수배중이었다.

 한편 지난달 23일 경찰에 긴급구속됐다가 검찰의 재수사 지시로 풀려난 곽씨는 92년1월부터 93년1월까지 권씨에게서 『소속 엑스트라를 많이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3차례 5백50만원, 92년12월에는 다른 엑스트라업체 「대준」의 대표겸 탤런트 이모씨에게서 1백만원등 6백5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곽씨가 탤런트 N모씨에게서도 해외여행 경비명목으로 1백만원을 받은 혐의도 드러났다고 밝혔다. 곽씨는 3일 이후 부인과 함께 잠적했고 회사에도 무단결근중이다.<조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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