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의중」 드러날지가 변수/중진급 맞대결땐 결과 예측불허 집권당사상 첫 원내총무경선은 어떻게 치러질까. 민자당은 8일의 당직개편에 이어 창당 5주년 기념일인 9일 하오 의원총회를 소집해 임기 1년의 새총무를 선출한다. 개정된 당헌당규에 의하면 총무는 당내서열 6위이고 당3역중에서 가장 낮아 외양만 보면 화려한 자리라고 볼 수 없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대야협상 등 국회문제를 담당한다는 기능과 역할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해도 소속의원들의 총의에 의해 총무가 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격을 얻게 됨을 의미한다.
때문에 경선총무를 향한 당내경쟁은 과열이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치열하다. 비록 제한경선이지만 자천타천으로 총무후보에 거론되는 것 자체가 경력관리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우선 김대통령이 지명할 의원은 2명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당헌상에는 3명이내로 지명하게 돼 있지만 3명을 지명할 경우 표가 분산돼 1차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자가 나오지 못할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2명을 지명하더라도 어느 계파의 누구를 지명하느냐에 따라 상황이 크게 달라진다.
물론 경선에 나설 후보 2명의 당내 비중과 득표력도 투표결과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3선이상의 중진을 맞붙여 경선효과를 극대화할지 아니면 중진급과 재선급으로 지명, 인사권자의 의중을 반영할지가 관건인 셈이다. 같은 민정계라 하더라도 경력과 역량이 엇비슷한 중진 2명이 맞선다면 누구도 결과를 예측할수 없어 이변이 연출될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투표결과를 뻔히 예측할수 있도록 사람을 가려 지명하는 것도 경선의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우선은 민주계 인사가 총장에 임명된 당내 역학관계를 고려할때 민정계 인사 2명이 후보로 지명될 확률이 가장 높다. 김대통령의 의중을 뜻하는 「김심」이 분명히 드러나지 않을수록 경선과정은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만은 분명하다.<장현규 기자>장현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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