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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함속 4시간여 진행/민자 「2·7전당대회」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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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분함속 4시간여 진행/민자 「2·7전당대회」 이모저모

입력
1995.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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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택민 등 각국지도자 축하메시지 소개/김 대통령,축하연서 “3년임기 새로시작” 민자당의 제3차 정기전당대회가 1만여명의 당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7일 하오 잠실 올림픽공원내 체조경기장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이날 대회는 누가 새대표에 지명될 것인가를 놓고 잠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으나 비교적 차분한 가운데 진행됐다.

 ○…황인성 고문의 개회선언과 당기입장순으로 시작된 이날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총재선출과 대표지명동의순서. 대회시작 직후 전당대회의장에 선출된 정재철 의장은 당무회의의 결정에 따라 김대통령을 총재로 재추대할 것을 제청했고 대의원들은 이를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대의원들의 박수갈채와 연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등단한 김대통령은 치사를 통해 『민주주의 시대를 함께 열었듯이 이 순간부터 세계화를 위해 모두 하나가 되자』며 당의 단합과 결속을 당부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춘구 국회부의장을 새대표로 지명했고 대의원들은 박수로 동의했다. 김대통령은 『청렴도와 능력을 고려했으며 차질없이 자기 소임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을 생각했다』며 『많은 좋은 분이 있었지만 한 분밖에 선택할 수 없어 이대표를 지명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특히 이대표가 군출신인 점을 고려, 『이 부의장은 과거 어려운 시절 군에 있으면서 최전방에서 국민의 안전을 지킨 분』이라며 『차세대를 기르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칠 분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이 신임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몸둘 바를 모르겠다』면서 『투철한 국가의식과 확고한 개혁정신을 바탕으로 김 대통령의 지도이념을 받들어 소임을 다할 각오』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강삼재 기조실장의 제안설명에 따라 강령·기본정책및 당헌개정안을 통과시킨 데 이어 정책정당·국민정당으로 거듭 태어날 것을 다짐하는 「세계화선언문」과 「국민에게 드리는 약속」을 채택했다.

 특히 이날 대회에는 장쩌민(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헬무트 콜독일총리의 축하서한을 비롯한 각국 정치지도자의 축하메시지가 소개됐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하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종합전시장(KOEX) 3층 올림피아홀에서 열린 전당대회 축하연에 참석, 당원들을 격려했다.

 김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오는 25일로 대통령임기가 만 2년이 된다』면서 『그러나 25일부터 3년 임기가 새로 시작되는 대통령으로 생각하고 대통령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역사와 국민이 나에게 맡긴 책임을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 자랑스러운 승리의 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장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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