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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신망 시대/「지구촌 정보」 하나로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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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통신망 시대/「지구촌 정보」 하나로 묶는다

입력
1995.0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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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국과 연결… 안방서 비즈니스·쇼핑 등 가능 팝음악 마니아인 이승(이승·서울대 계산통계학)씨는 최근 빌보드 앨범차트 1위인 미 컨트리가수 가스브룩스의 CD앨범 「더 히트」를 미국출반과 동시에 구입했다. 세계최대 컴퓨터통신망인 인터넷을 통해 미국친구로부터 출반소식을 전해듣고 바로 통신주문을 한 것이다.

 이씨는 CD를 파는 미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의 CD커넥션사 중앙컴퓨터(접속주소 CDCONNECTION·COM)에 접속했다. 10만여장이 넘는 목록에서 원하는 CD를 찾은 이씨는 온라인으로 이름 주소 비자카드번호를 적어 주문했다. 이씨는 2주뒤 소포를 받았으며 은행계좌에서 음반가격인 13달러(1만4백원)가 자동이체된 것을 확인했다.

 세계 1백40여개국 대학 기업등의 중앙컴퓨터 3백여만대를 거미줄처럼 연결해 4천만명이 이용하는 인터넷 정보화시대의 신풍속도다. 인터넷은 시내통화요금으로 미백화점에서 상품을 살수 있는 것은 물론 미항공우주국(NASA) 슈퍼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한반도위성사진도 키보드조작만으로 전송받을 수 있다.

 북한등 6∼7개 국가를 제외한 지구촌을 하나의 정보생활권으로 묶는 인터넷에는 온라인백화점 전자도서관 토론광장등 실생활에 필요한 모든 기능이 들어 있다. 전자메일로 상품주문 결제 배달까지 가능한 온라인백화점에서는 컴퓨터에서부터 일상생활용품까지 구입할 수 있다. 한 예로 「인터넷 쇼핑네트워크」(접속주소 HTTP://WWW·INTERNET·NET)에서는 국내에서 60만원하는 4배속 CD롬드라이브를 26만원선에 살 수 있다.

 전자도서관에 들어가면 각국 기상정보는 물론 백악관동정도 얻을 수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에서 하이텔의 별사람동호회가 인터넷을 통해 NASA가 촬영한 목성과 슈메이커―레비9혜성의 충돌장면사진을 전송받았다.

 또 취미 과학 예술등 9천여분야에 달하는 토론동호회에 들러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기도 하고 휴식터에 접속하여 3차원게임 바둑등을 즐길 수도 있다. 인터넷에 바둑게임을 제공하는 국내업체 아이네트기술사의 바둑서비스(접속주소IGS·INET·CO·KR)에 들어가면 지난해 북미컴퓨터바둑대회에서 우승한 기력 9급수준의 인공지능 로봇 「매니페이시스」와 만나 온라인으로 대국할 수 있다.

 국내서도 일반인을 위한 인터넷 서비스가 잇달아 상용화하고 있다.

 한국통신이 지난해 6월 「한국인터네트」(가입비 월4만원) 서비스를 시작한데 이어 데이콤도 지난해 10월 PC통신 천리안을 통한 서비스(사용료 분당 30원)를 시작했다. 아이네트기술사도 지난해 11월 나우콤을 통해 서비스(가입비 월3만원)를 시작했으며 2월에는 포스서브에도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네트기술사의 허진호(허진호)사장은 『선진국에선 인터넷 접속주소를 명함에 적을 만큼 급속히 대중화하고 있다』며 『국내서도 인터넷을 흥미차원이 아닌 비즈니스, 정보검색등 실생활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홍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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