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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사 일 기도상 석권(월요바둑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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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사 일 기도상 석권(월요바둑산책)

입력
1995.0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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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훈 최우수·유시훈 우수상 수상/상금및 대국료수입도 1.8위에 올라 조치훈9단이 일본기원이 시상하는 94년도 기도상 최우수기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천원타이틀을 따낸 유시훈6단은 우수기사로 선정돼 한국출신기사 두 사람이 94년도 일본 기도상을 휩쓸었다.

 일본기원이 매년 공식기전의 성적을 감안, 선정하는 기도상은 일본바둑계 최고의 권위를 가진 상. 한국기사들이 나란히 최우수기사상과 우수기사상을 수상한 것은 처음이다.

 조9단이 최우수기사로 선정된 것은 5번째로 기성 본인방 왕좌타이틀을 차지하고 있는 3관왕답게 만장일치로 결정됐다. 또 유6단은 지난해 공식기전 성적이 43승9패(승률 82.7%)로 다승부문 1위, 승률부문 3위를 기록하는등 발군의 성적을 거두었으며 특히 지난해 천원타이틀을 따내 이론의 여지없이 우수기사로 선정됐다.

 신인상은 지금까지 조치훈9단이나 고바야시 고이치9단등과 겨뤄 모두 승리하는등 쾌조의 성적을 거두어 「사실상의 최강자」라는 말을 듣고 있는 신예강호 모리다 미치히로(삼전도박)7단이 차지했으며 여류기사부문에서는 지난해 보해컵 세계여자바둑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까지 진출했던 가토 도모코(가등붕자)4단이 수상자가 됐다.

 이밖에 부문별 기록을 보면 먼저 다승부문에서는 7단이상에서 가토 마사오(가등정부)9단이 39승으로 1위, 모리다7단이 35승으로 2위, 고바야시 사토루(소림각)9단이 34승으로 3위였으며 6단이하에서는 유시훈6단이 43승으로 1위, 야마다 기미오(산전규삼생)6단이 40승으로 뒤를 이었다. 승률부문은 7단이상에서 고바야시 사토루9단이 82.9%로 1위, 이시이 구니오(석정방생)9단이 82%로 2위, 가토 마사오9단이 78%로 3위를 차지했으며 6단이하에서는 아키야마 지로(추산차랑)4단이 38승6패(86.4%)로 1위, 나카무라 신야(중움신야)5단이 30승6패(83.3%)로 2위, 유시훈6단이 82.7%로 3위를 차지했다.

 또 최다대국부문에서는 야마다6단이 54국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조치훈9단과 유시훈6단, 가다오카 사토시(편강총)9단이 각각 52국으로 공동 2위로 집계됐으며 린하이펑(림해봉)9단과 가토 마사오9단이 50국으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연승부문에서는 고바야시 사토루9단이 18연승으로 1위, 이시이9단이 14연승으로 2위를 기록했다.

 상금 및 대국료 수입랭킹에서는 조치훈9단이 1억1백만엔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유시훈6단은 2천만엔으로 8위에 올랐다.<박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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